북한과 통일과 ‘새로운 100년’
북한·통일 관련 도서 대출 1위는 『새로운 100년』…국립중앙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결과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본 북한·통일 관련 도서는 무엇일까?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7일 목요일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본 북한·통일 관련 도서는 법륜과 오연호가 쓴 『새로운 100년』이라고 발표했다.
1위로 선정된 『새로운 100년』은 한반도의 새로운 100년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를 다룬 법륜 스님과 오연호 기자의 대담이다.
2위는 유시민 작가의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으로, 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에 남북관계의 흐름과 현대사에 대한 해설을 더한 것이다.
3위는 김종대 의원이 서해 NLL 해역에서 일어난 교전과 그 이면에 숨은 정치·외교 상황을 담아 쓴 『시크릿 파일 서해전쟁』이다.
이 밖에 개성공단 남측 주재원의 현장 경험 기록인 『개성공단 사람들 : 날마다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공간』과 다양한 시각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을 설명하고 있는 『북한 현대사』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외국인 저자들이 쓴 북한·통일 관련 도서들도 활발하게 대출되고 있다. 지난 5년 여간 대출 순위 상위 15권 중에서 4권이 외국인 저자의 것을 번역한 책이다.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문제는 비단 남북한만의 일이 아니라 세계적 이슈임을 알 수 있다.
또한 2018년에는 북한이탈주민의 다양한 증언과 북한에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직접 보고 느낀 바를 기록한 책이 많이 대출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다룬 책이 대출 1위부터 3위(2018년 1월부터 4월 말)를 차지했다.
북한 주민의 최근 일상을 다룬 『조선자본주의공화국』, 압록강, 단둥 등에서 남한·북한·중국 등 사람 사이의 공존 모습을 그린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 1980년 이래 북한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역사적·경험적으로 다룬 『장마당과 선군정치』 등이다.
노은희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기획과 주무관은 “북한·통일 관련 도서들의 대출 경향을 통해 남북 관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심도 있는 분석으로 책과 우리 사회를 긴밀하게 연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이 맡아 진행했다. 연구원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정보나루’를 대상으로 2013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5년 동안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 약 3억6000만 건(문학류 제외)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도서관정보나루(https://www.data4library.kr/)는 국립중앙도서관 지원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개발·구축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며,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개방·공유·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통일 관련 인기 대출도서 상위 15권
01 새로운 100년, 법륜·오연호, 오마이북
02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 유시민, 돌베개
03 (시크릿 파일) 서해전쟁, 김종대, 메디치미디어
04 개성공단 사람들, 김진향 외 3인, 내일을여는책
05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 김성보 외 2인, 웅진지식하우스
06 영국 외교관, 평양에서 보낸 900일, 존 에버라드, 책과함께
07 통일을 보는 눈, 이종석, 개마고원
08 리얼 노스 코리아, 안드레이 란코프, 개마고원
09 정세현의 통일토크, 정세현, 서해문집
10 14호 수용소 탈출, 블레인 하든, 아산정책연구원
11 극장국가 북한, 권헌익, 정병호, 창작과비평
12 조선자본주의공화국, 다니엘 튜더, 제임스 피어슨, 비아북
13 천안함은 좌초 입니다!, 신상철, 책으로보는세상
14 빙하는 움직인다, 송민순, 창작과비평
15 북한군 시크릿 리포트, 유용원 외 2인, 플래닛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