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고, ‘헐’ 소리 절로 난다
삼성에서 근로자 세 명이 어처구니 없게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삼성전자 사고 영상 보면, ‘헐’ 소리 절로 난다!”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소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 영상을 보면 기가 막힌 모습에 소위 ‘헐’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다. 또한 삼성이 왜 늑장 신고를 했고 부적절한 변명을 내놓았는지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을 보면 ‘황당함’을 넘어 ‘헐’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구조 요원이 출입한 후 곧장 쓰러지는 상황일 만큼 심각했다는 것인데, 삼성이 그동안 한 소리를 들으면 어이가 없고 화가 치민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사고 직후 미숙하게 대응한 장면을 고스란히 담은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삼성의 부적절한 대응 때문에 세 명의 노동자가 희생되는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이기도 하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3일 현안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삼성이 사고 직후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쓰러진 노동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즉각 병원으로 이송했다는 주장은 거짓으로 볼 수밖에 없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CCTV 화면을 보면 대략 10분 간격을 두고 두 차례 걸쳐 전혀 다른 장비와 복장을 갖춘 사람들이 들어왔다”며 “마스크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출입카드 오류로 인해 진출입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구조 요원이 현장에 출입함과 동시에 쓰러지는가 하면, 쓰러진 노동자들의 다리를 잡고 사고 현장에서 끌어내는 모습이 들어 있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사고 현장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것과 같은 기본적인 의료장비조차 없이 주먹구구로 대응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결국 사고 발생 30여 분이 지나서야 들것을 투입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목숨을 구할 숲 있는 적절한 시간을 놓치고 결국 20대 노동자와 50대 가장이 사망했다. 다른 20대 청년도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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