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록원’, 2017년 문 연다
서울기록원이 2017년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문서와 사진, 영상, 박물 등 중요 기록물 100만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체계적·과학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서울기록원(Archives)’은 오는 9월 착공해 2017년 9월 문을 연다.
서울기록원에는 서울시청사의 설계도면이나 30년 이상 된 중요 시정기록물부터 세월호 관련 민간 기록물까지 아우르게 되며 기록원은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로 건립하게 된다.
서울기록원은 은평구 옛 질병관리본부 내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5,920㎡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 등 개별 공공기관이 분산·관리하고 있는 중요 기록물들과 청도문서고의 30년 이상 된 9만7000여 권의 자료 등을 모두 보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00년 수도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수준에 맞는 아카이브가 없는 실정이다. 기록물들을 제대로 보존 관리해 미래 세대에 기록유산으로 전승하고자 서울기록원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뉴욕, 런던, 북경, 동경 등 OECD 국가의 80% 이상은 수도에 전문화, 특화된 100명 이상의 인력이 배치된 기록물관리기관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어떤 기록물을 보관할지의 기준은 △보존기간 30년 이상의 기록물 △도면 등 증빙 성격을 지닌 준(準) 영구기록물 △서울시 주요 정책 등 미래세대에게 영구적으로 전승해야 할 영구 기록물 △세월호 기록 등 중요한 민간기록물이다.
서울시는 서울기록원 건립으로 서울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핵심기록물의 체계적·과학적 관리는 물론 연구자, 일반시민, 학생 등의 시정 자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현재 청도문서고의 경우 서울에서 5시간 이상 걸려 한 달 이용객이 1~2명에 불과하지만, 서울기록원이 건립되면 시민, 관광객 누구나 가까이에서 열람할 수 있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자체 중 최초로 추진하는 서울기록원을 열린 시정의 이정표가 되는 서울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키워 나가겠다”며 “특히 기록 보존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열린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설계공모를 실시, ‘도시와 사람과 자연과의 대화’를 주제로 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기록의 터(Land Monument)’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설계공모는 총 33개사가 응모, 이중 10개사가 최종 작품을 제출했으며, 당선작(1개) 이외에도 우수작(1개), 가작(3개) 등 총 5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우수작에는 ‘시가원(時架院)’(행림건축사사무소), 가작에는 ‘시민, 공존, 공유의 공간’(유선엔지니어링), ‘기록의 판’(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기회원’(창조건축사사무소) 등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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