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세계 유산, 한국이 복원한다
‘라오스 홍낭시다 유적 보존·복원 국제 심포지엄’...‘시다 공주의 방’ 보존·복원 방향 등 모색
한국이 참여하는 세계 유산 복원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은 오는 4월 3일 오후 1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라오스 홍낭시다 유적 보존·복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홍낭시다 유적 보존·복원 사업의 현황을 공유하고 전문가가 고증한 연구 결과 발표와 토론을 통해 유적 복원에 대한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올바른 복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제1부에서는 먼저 한국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살펴본다. 이어 홍낭시다 유적 보존·복원사업 추진현황과 계획과 발굴 조사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또한 홍낭시다 유적의 역사와 민속, 유적의 미술사적 고찰에 대한 발표도 진행한다.
제2부에서는 홍낭시다 유적의 보존·복원에 대한 올바른 방향 모색을 위한 학술적 근거로 △유적의 계통과 양식적 특징 △유적의 석재 특성과 보존계획 △보존 환경 분석 및 생물 풍화 조사 등에 대한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고고학의 최고 권위자인 피에르 피샤(Pierre PICHARD) 프랑스 극동학원(EFEO) 소장은 △홍낭시다의 복원에 대한 보존 철학에 관해 이야기를 할 계획이다.
종합토론에서는 라오스 정보문화부 비엥케오 쑥사바띠(Vienkeo SOUKSAVATDY) 문화유산 부국장의 ‘라오스 홍낭시다 유적 보존·복원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발표와 함께 홍낭시다 유적의 복원 방향에 대한 토론을 이어간다.
홍낭시다 유적은 200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참파삭 문화 경관 내 왓푸사원과 고대 주거지’에 있다. 11세기로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크메르 시대 유적이다.
‘시다 공주의 방’이라는 뜻인 홍낭시다는 왓푸사원에서 시작해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을 잇는 ‘고대(古代) 길’에 있다. 학계는 성지순례와 관련이 있는 활동을 했던 힌두교 사원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ODA 분야의 방향성과 현황,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첫 심포지엄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또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라오스 홍낭시다 유적 보존·복원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유적 복원은 일방적 원조가 아니라 기술과 경험의 축적을 도와주고 공익에도 이바지하는 공적개발원조 가운데서도 가장 고차원적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홍낭시다 사원은 한국의 문화유적과는 전혀 다른 양식이어서 방대한 자료조사와 연구를 병행해야 한다.
발표 주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누구나 심포지엄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www.chf.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4월 1일까지 이메일(kchf.ngo@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으로 전화(02-3011-2625)로 연락하면 안내를 자세히 받을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문화 유산 보호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도국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보존·복원, 기술교육 등을 지원하는 ‘문화유산 OD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1년에는 라오스와 문화유산 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홍낭시다 유적의 보존·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2012년에 수립해 2013년부터 한국문화재재단이 발굴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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