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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가 나가라고 했다”

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불법선거’ 의혹 제기...우종철 총장, 경찰 불법 동원·연맹 파행 운영 등 ‘불법’ 주장

한국 언론은 ‘기레기’와 ‘기레기 언론’이라는 비판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아직도 ‘쓰레기’를 치장의 도구로 사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행태를 사실적이고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극악무도한 불법 행위가 조직적으로 대담하게 장기적으로 이뤄진 점을 중시해 정치적 배후로 허준영 회장이 드러내놓고 ‘나는 김무성 대표가 연맹회장 선거에 나가라 해서 나왔다’고 말하고 김성태 김무성대표후원회 회장이 드러내놓고 지역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우리 영남은 허준영 후보를 추대한다’고 선동한 배경도 철저히 수사해주기를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경찰을 포함한 관련 공무원들도 철저히 수사해 주시 바란다.”

우종철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은 16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9층 국화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청장 출신인 허준영 자유총연맹 회장과 경찰, 관련 공무원 등을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우종철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150만 자유총연맹 회원은 2월 25일 제15대 연맹 회장 선거에서 ‘경찰력 등을 이용한 불법 탈법 선거’와 뒤이은 허준영 회장의 ‘초법적인 연맹 파행 운영’에 따른 조직 분열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유총연맹 부회장단(11명 중 6명)과 중앙이사단(11명 중 8명) 일원은 허준영 회장의 불법선거와 관련 연맹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서울지방법원에 회장직무정지가처분 재판부(재판장 김용대 수석부장판사)에 이미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우종철 총장은 이어 “행정자치부는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동복 후보의 특검 요구에 따라 지난 3월 4일부터 4월 3일까지 한 달 동안 허준영 후보의 ‘경찰력 동원 불법선거와 연맹 파행 운영’에 대한 특별검사를 했으나 지난 4월 14일 축소하고 은폐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우종철 총장은 허준영 회장이 김무성 대표를 믿고 경찰력과 지자체장, 공무원을 동원해 불법으로 선거를 치른 것인 만큼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종철 총장은 “허준영 회장 뒤에 있는 정치적 배후(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김무성 대표가 허준영 회장을 뒤에서 민다는 소문은 이미 언론 보도에 나왔고, 허준영 회장 지지자들은 대담하게도 전국 각지를 돌며 ‘허준영 후보는 김무성 대표가 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하라 해서 나왔다’고 발언한 증언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우종철 총장은 또 “행자부는 (부실 조사에 대한 비판과 말썽의 소지가 나타나자) 지난 4월 9일 뒤늦게 모든 불법을 4월 17일까지 시정조치를 하라는 공문을 연맹에 발송했다”며 “그럼에도 피감사자인 허준영 회장은 중대한 국가 상급 부서의 공문을 묵살했고,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한 직원을 인사위원회와 사무총장 제청 없이 복직시키고 이사회 동의 없이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사무총장을 4월 14일 자로 해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맹의 한 관계자는 “연맹에는 42명의 임원이 있지만 이들은 비상근”이라며 “허준영 회장은 유일한 상근 임원인 사무총장을 임의로 구성한 징계위원회에서 해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무총장 해임은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의 심의·결정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허준영 회장은 정관에 따라야 하는 중차대한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해임을 통보한 것은 원천무효일 뿐 아무 효력도 없다”고 밝혔다.

허준영 회장은 우종철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맹의 한 관계자는 “허준영 회장은 기자회견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부 부인하고 있으며 사무총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선거 당시 각 지부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선거 운동을 한 날짜와 장소, 내용들을 밝힌 바와 같이 대의원을 만나 저녁식사를 한 사실 등은 언론을 통해서도 이미 확인이 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우종철 총장은 “나보다는 연맹, 연맹보다 국가를 위한다는 국가관과 애국심을 갖고 부끄럽지 않게 총장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지난 2월 25일 회장 선거와 관련해 법치를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의 항구적 발전 위해 대통령에게도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복 후보는 지난 회장 선거는 불법선거라며 허준영 회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으며, 이에 대한 결과는 이달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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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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