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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타결, 한국 기업 ‘건설 특수’ 기대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월간금융’ 5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이란의 핵 문제가 타결이 되면 한국은 건설 부문에서 ‘특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핵협상타결 이후 ‘이란발(發)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시장을 선점하고 고부가가치 기술이 필요한 에너지 관련 플랜트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세부기준

이란 핵협상타결 이후 ‘이란발(發)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시장을 선점하고 고부가가치 기술이 필요한 에너지 관련 플랜트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월간금융’ 5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이란의 핵 문제가 타결이 되면 한국은 건설 부문에서 ‘특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이란은 인구 약 8000만 명, 국내총생산(GDP)은 4029억 달러로 세계 19위이지만 서방의 제재 여파로 사회 기반시설이 낙후돼 있다”며 “1600억 달러 규모의 건설 및 플랜트 사업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무역결제·지급보증·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 관련 사업기회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한무역공사(KOTRA) 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란시장이 열리면 비경제 제재 대상 4대 유망 분야로는 △보건의료 △신재생에너지 △중소형산업설비 △정보통신기술 등을 꼽고 있다.  이란의 수출입 대상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더욱이 핵협상타결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 유가의 추가락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4년기준 이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352만 배럴로 세계 6위, 원유 매장량은 전 세계 확인 매장량의 10%에 달한다. 이란이 현재 확보한 3000만 배럴의 원유 재고는 생산 능력과 무관하게 당장 수출 물량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위원은 “유가 하락은 중국·한국 등 원유 수입국 경기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원자재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러시아·브라질·남아공 등은 추가적인 타격이 예상돼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라 자국 금융시장이 의외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 위원은 “이란의 핵협상 타결로 유일하게 남은 북한의 핵협상에 미국이 나설 것인지 혹은 북한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희망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북한의 핵문제는 핵실험·핵무기 보유·NPT 이행 여부 등 이란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어 쉽게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견해다.


이란 시장 재개후 국내 기업의 유망 분야  
▲보건의료
-검사 및 진단장비, 이중용도 품목
-항암제 상비약, 복제약 등 의약품
▲신재생에너지
-바람이 많이 부는 란 북부 고지대 풍력발전
-남부 사막지대 태양열
▲중소형 산업설비
-시장 개방 후 급증할 제조업 부문 자동화 라인 등
▲정보통신 기술
-여러 산업과 융복합 통해 e러닝, 전자통신시스템, 디지털병원 등
-이란 개방 후 급격히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및 모바일 산업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P5+1’와의 합의 내용’을 말한다. 합의 세부기준은 주한미대사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CPOA의 핵심은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점진적으로 풀어줘 이란이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이란의 핵협상 타결에 대해 가장 반기는 국가는 ‘이란’으로 나타났다. 이란 국영방송은 1979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의 핵협상 타결 성명서를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이란 시민들도 거리로 나와 이란 대통령을 향해 “로우하니, 고마워요!”(Thank Rouhani!)를 외치면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그려 기대감을 표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은 앞으로 남은 과제 해결에 불안과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핵협상 타결에 반대하는 국가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벌써부터 국제 사회에서는 중동 지역의 또 다른 불씨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핵협상 타결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핵확산 및 핵전쟁 가능성을 높이는 역사적인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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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글쓴이 겸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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