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富, ‘부동산’은 줄고 ‘금융’은 늘고
2014년 기준 자산 10억 원 이상 개인 약 18만 2000명
10억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개인은 18만 2000명으로 조사돼 2013년보다 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국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개인은 약 18만 2000명이다. 16만 7000여 명이었던 2013년보다 8.7% 늘어난 수치다.
2011년 말 한국 부자는 14만 2000명으로 2010년 대비 8.9%, 2012년 말엔 16만 3000명으로 1년 사이 14.8% 증가했고, 2013년 말에는 16만 7000명으로 2012년보다 2.5% 증가했다.
부자들은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서초·송파구에 가장 많이 살았다. 서울 거주자는 8만2100명으로 전체의 45%다. 경기 거주자는 3만6000명으로 수도권지역 비율은 전체의 65%로 높아진다. 부
산 거주자는 1만2900명, 대구는 87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인구 대비 부자 비중은 서울이 0.81%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0.37%, 대구 0.35%, 경기 0.29%의 순이다.
한국 부자들의 자산 흐름은 부동산 자산은 줄고 금융자산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2011년 말 한국부자들은 자산의 58.0%를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35.2%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2년 조사 때는 부동산 55.4%, 금융 38.0%, 2013년 부동산 54.1%, 금융 39.6%, 2014년 부동산 52.4%, 금융 43.1%로 바뀌었다. 3년 간 부동산 비중이 5.6%포인트 줄은 반면 금융 비중은 7.9% 포인트나 늘었다. 부(富)의 위치가 금융 자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변화다.
부동산 자산 중에서는 ‘거주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 비중이 39%인데 반해 ‘빌딩·상가’, ‘투자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 ‘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의 비중이 60%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상가에 대한 관심은 특히 높다.
한국 부자의 58%가 토지 이외의 투자용 부동산으로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로도 상가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들은 금융자산 중 절반 이상을 투자 상품에 넣고 있었다.
부자들은 안정적인 예금 자산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펀드, 신탁, 주식, 투자 및 저축성 보험 등 금융투자 상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최근 들어 금융 투자 상품 중 손실이 보고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
한국부자들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액은 22억3000만원이고, 전체 재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3%다. 따라서 한국 부자의 총 재산액은 평균 51억여 원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부자(富者) 선정을 위한 절대적 기준은 없으나 세계적으로 흔히 통용하고 있는 기준은 ‘100만 달러(한화10억 원 이상)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개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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