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족 학생, 한국을 밟다
한글 백일장 우수 입상자, KT&G 후원으로 4일부터 9일까지 한국 견학
KT&G의 후원으로 중국 한족 학생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10월 17일 중국 길림성 연길시 소재 연변 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진경)에서 시행한 제10회 한족(중국인) 학생 한글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한 초등학생 10명, 중학생 2명과 대학생 4명, 인솔자 등 17명은 2016년 새해를 맞은 1월 4일부터 9일까지 5박 6일 동안 한국 문화 체험 견학을 실시했다.
견학단 일행은 방한 기간 동안 서울의 고궁, 국립한글박물관, 서울대학교 등을 방문하고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KT&G 춘천 상상마당 등 문화시설을 돌아보면서 말로만 듣던 한국에 와서 한국의 역사,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5년 제10회를 맞은 한족(중국인) 학생 한글 글짓기 대회는 한중 우호 증진 및 한글의 우수성 과학성을 기리고 한족이면서 조선족학교에 다니면서 한글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글에 대한 바른 이해와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한글의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매년 연변과기대에서 실시하는 글짓기 대회다.
김종관 연변과학기술대학 서울사무실 사무국장은 “연변에서는 조선족을 위한 한글 글짓기 대회는 여러 곳에서 일찍부터 진행해왔다”며 “이번 글짓기 행사와 한국 방문 초청 행사는 한국 KT&G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그러나 한족(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회는 전혀 없어서 외국인으로 우리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한글의 바른 확대와 한국문화 확산을 위해 한족학생(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 글짓기 대회는 연변과학기술대학이 처음으로 시작해 10년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와 다르게 한국의 경제적 발전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를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널리 퍼지면서 일부 한족은 자녀가 조선족학교로 입학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긍정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변과기대 서울사무소 설명에 따르면, 현재 조선족학교는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조선족 대다수 자녀들이 한족학교로 진학해 중국어를 배우므로 조선어(한국어)를 모르는 숫자가 현저히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조선족들의 한족 학교 선호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조선족 인구가 감소하면서 조선족학교도 학생 인원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현재 연길시에는 한족이면서 조선족 초. 중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어를 학습하는 학생들이 약 80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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