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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 걸작 낳게 한 ‘검은 액체’

"다카시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중에서 커피를 욕망의 범주에서 다루고 있다. 기호품은 중독을 낳고 중독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갈증을 낳는다."

“커피가 위(胃)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념들은 위대한 군대처럼 전쟁터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싸움이 벌어진다. 추억들은 행진의 깃발을 들어 올리고, 태풍과 같은 발걸음으로 들어선다. 경기병은 말을 속보로 몰아 전진하고, 보급부대와 탄통을 거느린 논리의 대포가 쉭쉭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풍부한 감성으로 무장한 발상들이 저격병이 되어 전투에 끼어든다. 인물들은 옷을 차려입고, 종이는 잉크로 뒤덮이고, 전투는 점점 강해졌다가 진짜 전쟁터의 싸움이 화약연기에 뒤덮이듯 시커먼 흐름 속에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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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걸작을 낳게 한 ‘검은 액체’

“커피가 위(胃)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념들은 위대한 군대처럼 전쟁터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싸움이 벌어진다. 추억들은 행진의 깃발을 들어 올리고, 태풍과 같은 발걸음으로 들어선다. 경기병은 말을 속보로 몰아 전진하고, 보급부대와 탄통을 거느린 논리의 대포가 쉭쉭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풍부한 감성으로 무장한 발상들이 저격병이 되어 전투에 끼어든다. 인물들은 옷을 차려입고, 종이는 잉크로 뒤덮이고, 전투는 점점 강해졌다가 진짜 전쟁터의 싸움이 화약연기에 뒤덮이듯 시커먼 흐름 속에서 끝난다.”

사이토 다카시(Saito Takashi)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에 있는 글의 일부다.
이 글은 프랑스의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 1799~1850)의 커피 예찬을 담은 표현이다. 발자크는 ‘검은 석유’ 커피에서 작품을 쓸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한다.
다카시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중에서 커피를 욕망의 범주에서 다루고 있다. 기호품은 중독을 낳고 중독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갈증을 낳는다.


책 소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

세계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코드로 인류 역사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본질적인 질문들에 답을 제시한다.
인류 역사에 대한 통찰력과 분석력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당면한 현실을 정확히 읽어내고 현재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은 세계사를 관통하는 커다란 이슈들을 중심으로 역사 전반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인류가 지나온 자취를 꼼꼼히 살피고 사유하게 하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세계사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간의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이 만들어낸 다섯 가지 힘, 즉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종교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은 각 코드에 따라 흘러온 역사의 이야기들을 빼곡히 담고 있으며, 역사의 진실들과 현재를 사는 사람의 시선으로 본 과거를 조화롭게 엮어내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책에서는 유럽에서 시작된 근대화는 어째서 필연적으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 생명이 다한 것처럼 보이는 자본주의라는 ‘녹슨 기관차’는 왜 멈추지 않는지, 역사적으로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던 곳은 브랜드가 되고, 경제의 중심이었던 곳은 브랜드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흔히 놓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내 각 테마를 흥미롭게 풀어낸다.이 책을 끌어가는 다섯 가지 테마는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인 부분들로, 세세한 부분까지 암기하는 ‘역사 공부’가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측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나타나는 근원적인 문제를 스스로 제기하고 나름의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About 김종영™ (915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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