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陶藝家) 이당(利堂) 박철원, “그릇을 만들 때 만드는 내 자신이 사라지는 경험을 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만이 뜻밖에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하는 것을 본다. 나의 기술, 나의 재주, 나의 의도 같은 것들은 잊히고 그릇이 저 스스로 형태를 만들고 나갈 때 단지 내 손을 통해 흙이 물레 위에서 무음의 춤을 추며 하나의 모습을 지어 나갈 때, 나는 문득 그것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경험한다. 그릇을 만드는 일 자체가 나를 비우고 어딘가에 존재하는 온전한 그릇의 형태에 가까이 다가가는 수행의 길임을 나는 잊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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