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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鐵道, 프랑스와 만나다

코레일, 프랑스 SNCF와 기술 세미나…기욤 페피 SNCF 사장 방한, 관제센터·차량기지 방문

코레일(사장 직무대행 유재영)이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프랑스국영철도(SNCF, Société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çais)와 ‘제1회 한-불 미래 고속철도 기술 교류회’를 개최한다. 사진=코레일

이번 기술교류회에는 SNCF·코레일·철도기술연구원 경영진, 철도기술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2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기술세미나를 시작으로 고양차량기지, 철도관제센터 등 산업 시찰을 통해 양국 고속철도 핵심 기술과 미래 고속철도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7월 방문한 자비에 왕(Xavier Ouin) SNCF 차량본부장 등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코레일

지난 7월 방문한 자비에 왕(Xavier Ouin) SNCF 차량본부장 등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KTX-산천 기관실을 방문해 기관사용 내비게이션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코레일

한국 철도(鐵道)가 프랑스와 만난다.

코레일(사장 직무대행 유재영)이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프랑스국영철도(SNCF, Société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çais)와 ‘제1회 한-불 미래 고속철도 기술 교류회’를 개최한다.

이번 기술교류회에는 SNCF·코레일·한국철도기술연구원 경영진, 철도기술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2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기술세미나를 시작으로 고양차량기지, 철도관제센터 등 산업 시찰을 통해 양국 고속철도 핵심 기술과 미래 고속철도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철도 기술력을 보유한 SNCF가 한국의 철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코레일 IT기술력 때문이다. 코레일이 모바일 앱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기반 정보기술, 위치 검지(檢知) 기술 등이 우수해 기술 교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서비스는 코레일톡 모바일 앱 서비스, R+ 모바일 교통카드 등이며 IoT 기반 기술은 IoT 센싱을 이용한 설비·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장·사고를 사전에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위치 검지는 현재 사용하는 궤도회로시스템보다 정밀한 지리정보시스템(GPS) 기반 실시간 위치 검지 기술을 말한다.

코레일 측은 “코레일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SNCF가 한국의 철도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 철도기술력이 세계 수준에 이르렀음을 방증한다”며 “특히 사실상 프랑스 철도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기욤 페피(Guillaume Pepy) SNCF 사장이 직접 관심을 갖고 방문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고속철도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속철도 개발에 성공했으며, 유럽 철도의 중심이자 세계 최고 고속철도 기술 보유국이다.

특히 SNCF는 전 세계 120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철도운송기업으로,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약 33%를 차지하는 국제여객 및 화물운송시장의 선두주자다.

SNCF는 철도 운영사지만 고속철도 시설 및 차량 설계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좌석 수를 갖춘 2층 고속열차(TGV Duplex) 기술력을 중심으로 유럽철도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또 해외시장 진출에도 활발해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 진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KTX도 2004년 프랑스 TGV를 기반으로 도입해 철도 운영 면에서도 SNCF의 영향을 받는 등 프랑스 기술력을 습득하고 국산화하며 현재 수준에 이르렀다.

코레일 측은 “프랑스 고속철도 기술 습득으로 그동안 쫓아가는 입장이던 한국이 세계 일류 철도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열차 운영 효율성 △고객 서비스 혁신 △비즈니스 모델 △차량 유지보수 △시설 유지보수 5개 세션 등 23개 주제에 관한 양국 전문가가 참여해 기술 교류를 진행한다.

SNCF는 △미래 고속철도 계획 ‘TGV2020’ △저가 고속열차 위고(Ouigo) 운영 사례 △철도역 선진관리 시스템 등을 발표한다. 코레일은 △코레일톡의 진화 △2층 고속열차 개발 △IoT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철도기술연구원은 △실시간 안전관제 △ICT기반 이용객 정보기술 등을 다룬다.

코레일 대전 본사 3층 행사장에는 모바일 앱, 운전실 첨단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주요 발표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도 마련했다.

또한 프랑스 측의 요청에 따라 철도교통관제센터 및 고양차량기지, 철도기술연구원 방문 등 산업 시찰도 함께 진행한다.

코레일과 SNCF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기술 교류 정례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미래 고속철도 교류회는 양 기관이 협력과 발전을 함께 해나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철도산업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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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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