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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처럼 일하라”

김동신 다우KID 대표, “성별 떠나 본인 능력 통해 사회개발 일조하는 게 진정한 사업가 마음”

김동신 다우케이아이디(KID) 대표는 부동산 디벨로퍼다. 부동산 업계, 특히 디벨로퍼 부문은 여성이 많지 않은 까닭에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여성을 떠나 ‘경영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업계는 물론 사단법인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 등 다른 영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산림청 산림조합중앙회 최초로 여성 임원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가 최근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은 한중문예진흥원(KCCAP)이다. 그는 2013년 사단법인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을 맡아 현재까지 중국과 한국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문화와 예술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성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성별을 떠나 본인의 능력을 통해 사회개발에 일조하는 것이 진정한 사업가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신 다우케이아이디(KID) 대표는 부동산 디벨로퍼다. 부동산 업계, 특히 디벨로퍼 부문은 여성이 많지 않은 까닭에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여성을 떠나 ‘경영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업계는 물론 사단법인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 등 다른 영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산림청 산림조합중앙회 최초로 여성 임원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가 최근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은 한중문예진흥원(KCCAP)이다. 그는 2013년 사단법인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을 맡아 현재까지 중국과 한국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문화와 예술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성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성별을 떠나 본인의 능력을 통해 사회개발에 일조하는 것이 진정한 사업가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신 다우케이아이디(KID) 대표는 부동산 디벨로퍼다. 부동산 업계, 특히 디벨로퍼 부문은 여성이 많지 않은 까닭에 오래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여성을 떠나 ‘경영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업계는 물론 사단법인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 등 다른 영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산림청 산림조합중앙회 최초로 여성 임원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가 최근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은 한중문예진흥원(KCCAP)이다. 그는 2013년 사단법인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을 맡아 현재까지 중국과 한국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문화와 예술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성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성별을 떠나 본인의 능력을 통해 사회개발에 일조하는 것이 진정한 사업가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통일에 관심이 많다”면서 “통일이 된다면 (남북의 균형을 위해) 북한 개발도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북한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러 찾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은 분주한 움직임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분양을 마친 도시형생활주택 겸 오피스텔 ‘수유 다우 아트리체(ArtRiche)’를 비롯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해 임직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스승의 날인 2017년 5월 15일, 김 대표를 만나 부동산과 디벨로퍼, 한중문예진흥원, 사회 활동, 여성 최고경영인(CEO), 장학 사업, 통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우KID는 어떤 회사인가?

다우KID는 부동산 개발 전문 시행사다. 부동산 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개발은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고객의 자산 가치와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부동산 분야 경영인이자 전문가인 만큼 부동산 이야기부터 하고 싶다. 요즘 부동산 분위기를 어떻게 보고 있나?

불확실하다. 중도금 대출 등 대출 관련 리스크가 있는 등 안정적이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다우KID도 안정적인 사업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크게 사업을 하기보다는 규모가 작더라도 안정과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곳에 관심을 두고 있다. 다른 업체도 수익에 집중하는 데 눈길을 주고 있을 것이다. 업계 사정은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도권 이전에 따라 세종 등 지방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작은 공간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졌다는 점이다. 도심의 인프라가 역세권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이런 곳에 관심을 두고 수익성을 위주로 전략적인 공략을 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평당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한 채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 상품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는 뜻이다.

“지금은 ‘규모 경제’보다 ‘설득 경제’와 ‘시간 경제’가 더 중요”

▲수익에 집중하는 상황인 만큼 규모보다는 다른 요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부동산 분야의 경우 요즘에는 ‘규모의 경제’보다는 ‘설득의 경제’와 ‘시간의 경제’가 중요해졌다고 본다. 이해당사자와 협력을 하고 합의를 이끌어서 일을 빨리 마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설득의 경제’라고 한다면, 다른 한 편에는 ‘시간의 경제’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프로젝트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경제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실익과 투자 안정성을 중심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지난 4월 10일 서울시 강북구에 ‘아트리체(ArtRiche)’ 홍보관 개관식을 진행했는데, 거의 분양과 동시에 판매를 완료했다고 들었다. 건축 측면에서 볼 때 부동산도 과거와 달리 늘 새롭게 변하기 마련이다. 최근에 분양한 아트리체의 경우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

수도권 이전에 따라 세종 등 지방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작은 공간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졌다는 점이다. 도심의 인프라가 역세권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이런 곳에 관심을 두고 수익성을 위주로 전략적인 공략을 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평당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한 채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 상품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는 뜻이다.

아트리체는 이 같은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작품’이라고 자부한다. 작은 공간으로 설계했지만 필요한 공간(Unit)을 잘 짜서 넣었다. 층고도 3.9m로 만들어 훤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조건 때문에 아트리체는 공간이 조금 더 큰 다른 곳보다 만족도가 더 높다. 수납 등 공간을 편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잘 구성하는 게 경쟁력이다. 그래서 상품 구성 수준을 최대한 높였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공간을 채울수록 비용은 늘어나는데, 품질 수준을 높이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은가? 이 같은 설계를 하나의 변화이자 추세라고 한다면,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이와 같은 형태가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나?

서울의 경우 외곽에서 건축한 것을 보면 올림 공간이나 층고를 반영한 디자인이 있으나 변화가 필요하다. 소비자의 요구나 만족도가 계속 변하고 더 좋은 품질을 원하기 때문에 건축도 진화해야 한다. 그만큼 공간 활용도도 높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행사 입장에서는 공사비가 더 들어도 최대한 많은 것을 해줘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아트리체의 경우 공간이 크지 않지만 수요자를 배려하고 공사비가 더 들어도 수납공간부터 부대시설이나 장식에 이르기까지 아낌없이 투자했다. 이런 게 상품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연결이 된다.

1층에 근린생활시설 공간이 있다. 다른 데는 상가를 생각하기 때문에 1층에 주출입구를 만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체로 평당 수천만 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트리체는 주거 환경 등을 감안해 1층에 주출입구를 만들었다. 측면이나 후면을 선택하지 않고 전면 출입구를 허용한 것이다.

출입구 등 고객 중심으로 디자인을 한 덕분에 분양도 매우 빠르게 마쳤다고 생각한다. 작은 공간으로 구성했지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동선, 시행자로서 고객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등이 좋게 작용했다고 본다. 임대 사업을 하려는 고객도 많다. 이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잠재 고객이기도 하다. 이번에 시작한 아트리체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2차, 3차, 4차로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1차에서 신뢰와 만족을 주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수유 아트리체는 고객 요구 충실히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

▲이제 디벨로퍼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선 ‘여성’과 ‘디벨로퍼’라는 두 낱말이 떠오르는데, 부동산 분야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부동산에 발을 들인 것은 약 15년 전이다. 집안이 부동산 쪽 일을 했다. 오빠가 부동산 사업을 했는데, 오빠가 경영하는 곳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08년 리먼 브라더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홀로 독립해 현재 재직하고 있는 다우KID를 설립했다.

▲15년 전이면 부동산 업계에서 여성이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다. 부동산 15년, 다우KID 10년 등 업계와 경영인으로서 겪은 어려움이나 생각을 듣고 싶다.

여성이라는 조건이 큰 문제가 된 것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보다는 그동안 지내오면서 겪은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시공사와 시행사, 파트너 사이에서 신뢰를 쌓기 전에 업무를 조율하는 것,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 떠오른다. 그러나 업무를 익히고 시행착오를 겪은 시간은 최고의 공부였다. 나로서는 황금 같은 시기였다. 또한 부동산이나 디벨로퍼는 여성이 하기에 힘이 든다고 생각할 만큼 거친 곳이 아니다.

확실한 철학, 진정성 등 경영과 경영인이 갖춰야 할 조건이 있는 것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똑같다. 여성이기 때문에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세심하게 살필 수 있다는 점이다. 아트리체의 경우 여성이기 때문에 세심하게 잘 살필 수 있었다. 실내외 디자인은 물론 디스플레이(DP)까지 직접 관여해서 꼼꼼하게 챙겼다. 소비자 입장에서 평가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런 점이 아르리체라는 브랜드를 낳았고 잘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도 갖게 해줬다.

여성이라는 조건이 큰 문제가 된 것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보다는 그동안 지내오면서 겪은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시공사와 시행사, 파트너 사이에서 신뢰를 쌓기 전에 업무를 조율하는 것,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 떠오른다. 그러나 업무를 익히고 시행착오를 겪은 시간은 최고의 공부였다. 나로서는 황금 같은 시기였다. 또한 부동산이나 디벨로퍼는 여성이 하기에 힘이 든다고 생각할 만큼 거친 곳이 아니다.

“시행착오 겪은 시간은 최고의 공부이자 황금의 시기”

▲2013년부터 사단법인 한중문예진흥원(KCCAP)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7년은 4년째인데,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날 수 있었던 게 좋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민간단체지만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줬고 개인적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었던 계기였다. 국가 정책에 맞춰 민간단체가 할 수 있는 혜안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한중문예』라는 잡지를 발행하는 것부터 통일 관련 활동, 중국과 문화예술 부문 협력과 많은 행사를 진행한 것은 한중문예진흥원을 맡으면서 얻은 성과라고 말할 수 있겠다.

▲경영인과 단체 이사장은 물론 단체에서 이사나 대표로 활동하면서 시인, 통일교육위원, 민주평통자문위원 등 광범위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다. 우선 좋은 점은 무엇인가?

좋은 점은, 본업이 디벨로퍼인데, 디벨로퍼는 공간을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마인드가 좋아야 하고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를 생활과 접목할 수 있고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 진정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안목을 갖고 있어야 한다.

디벨로퍼가 하는 일은 창의적인 것이다. 아래보다는 위에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부분적인 것보다는 크고 넓게 모든 것을 접목해서 보는 시선이 필수다. 또한 디벨로퍼는 공간이라는 세계를 제작하는 것이기에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건물이나 아파트를 단순히 짓고 파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예측해서 공간을 내놓아야 한다.

특히 한중문예진흥원을 맡은 후 문화에 대한 시각도 많이 좋아졌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업인이지만 민간단체를 운영함으로써 국가, 지역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더 많이 생겼다. 아울러 부동산 디벨로퍼로 얻은 이익을 의미 있게 쓸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면에서 얻은 의미이자 가치라고 생각한다.

오래 전부터 통일에 대한 염원은 가슴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것 같다. 예를 들면,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통일과 부동산 정책 등 관련 활동에 참여했다. 통일 후 무엇인가를 할 수 있으려면 평소에 참여하고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일과 부동산을 다룬 활동에 참여하려고 노력해왔다.

“디벨로퍼 일은 창의적인 것, 크고 넓은 시선 필수”

▲어려운 점, 아쉬운 점, 단점은 어떤 게 있나?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단체를 이끌어가는 위치에서 보니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때가 많다. 예전과 달리 한 가지만 잘 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을 잘 나눠서 쓰고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열 가지 행동을 잘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한 가지 행동도 생각만 하느라 제대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여러 일을 하면서 행동을 먼저 하는 편이다. 때로는 행동을 우선하는 바람에 모든 일을 다 잘 할 수 없기에 손해를 보는 등 아쉬움도 있다.

그래서 최근에 정확한 목표를 세운 게 있다. 첫째는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잘 해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후 봉사나 민간단체 운영 등을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본업을 잘 해서 또 잘 할 수 있어야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잘 할 수 있다.

▲통일에 관심이 많고 관련 활동도 오랫동안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을 하면서 관심이 많이 늘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있는 만큼 통일 후에는 북한의 부동산을 개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 부동산을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 통일이 빨리 돼야 한다 등 여러 생각을 했다. 통일이 돼야 우리 국가가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난개발이나 대기업 중심의 개발보다는 ‘제대로’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 등을 하게 됐다.

오래 전부터 통일에 대한 염원은 가슴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것 같다. 예를 들면,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통일과 부동산 정책 등 관련 활동에 참여했다. 통일 후 무엇인가를 할 수 있으려면 평소에 참여하고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일과 부동산을 다룬 활동에 참여하려고 노력을 해왔다.

▲장학 사업을 비롯해 사회에 환원하는 일도 많이 하고 있다.

장학 사업은 작은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다. 먼저 나서서 시작한 것은 아닌데, 주변의 도움에 응하면서 시작이 됐다. 한 번 도움을 준 것을 시작으로 해서 지금은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적은 금액일지라도 가능한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현재 월드코리안장학회 단장을 맡고 있는데, 한국인 2세 등을 대상으로 여러 나라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앞으로 사업을 해서 돈을 더 번다면 더 많은 장학금을 주고 싶다.

덧붙이자면, 장학금을 주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게 있다. 장학금을 주는 것과 함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인 2세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세들의 능력은 무척 뛰어나다. 한국어를 제외하고도 거의 대부분 3개 국어를 할 만큼 우수한 인재다. 영어, 일어,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대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이들을 돕고 이들이 국가와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장학금이라는 돈만 받으면 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과 관심을 갖춰 이들이 다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장학 사업은 물로 도움을 주고받는 다른 활동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뉴딜’이라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도시재생의 큰 틀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지역과 상권에 맞는 개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소규모보다는 일정 규모를 갖춰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다. 땅은 좁고 수도권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용적률 완화 등의 조항을 넣어 잘 어울리는 건물을 짓도록 해서 도시재생의 의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소규모 도시 개발이라는 데 집중할 경우 도시 재생이라는 틀에 갇혀 도리어 침체가 될 가능성도 있다.

“도시 재생, ‘행정 또는 지자체 원하는 개발’ 벗어나 스마트한 개발 필요”

▲문재인 정부가 도심재생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뉴딜’이라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도시재생의 큰 틀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지역과 상권에 맞는 개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소규모보다는 일정 규모를 갖춰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다. 땅은 좁고 수도권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용적률 완화 등의 조항을 넣어 잘 어울리는 건물을 짓도록 해서 도시재생의 의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소규모 도시 개발이라는 데 집중할 경우 도시 재생이라는 틀에 갇혀 도리어 침체가 될 가능성도 있다.

디벨로퍼로 시각에서 보면, 5층 이하 소규모 개발은 좁은 공간에서 작은 규모만 늘어나는 것이다. 물론 작은 규모가 필요하고 더 적절한 곳이 분명히 있지만, 개발 규모를 키우고 지역 특성에 맞춰 문화, 관광, 기업 등 특징을 갖추도록 하는 게 더 좋다. 용적률 등을 비롯해 인센티브를 받은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서 재정을 비롯해 더 나은 도시가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정부나 지자체도 지도를 놓고 고민하는 것보다 현장에 직접 가서 그 지역이 갖고 있는 특성, 즉 DNA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해야 최선의 개발인지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 이제는 공무원이 이 같은 정책과 행정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잘 개발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모두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지 않은가?

자문을 구하고 있다. 잘 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하지만 대부분 형식적인 면이 상당히 많다. 실질을 살리지 못하는 자문이 많은 까닭이다. 도시 재생은 ‘건물로서의 재생’으로 건물 자체가 좋다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큰 틀에서 고민하는 게 매우 필요하다.

디벨로퍼는 대부분 크게 보고 현장에서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낸다. 정책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이라 해도 정책이나 업무를 모르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그러기에 현장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고 자문을 구해 가장 좋은 계획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적인 개발’이나 ‘지자체가 원하는 개발’이 될 가능성이 큰 방향으로 가는 개발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고 정부나 지자체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

▲회사 경영, 민간단체 운영을 비롯해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는 경영인인데, 경영 방침이나 노하우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디벨로퍼 영역은 시대와 사회에 따라 트렌트가 빠르게 변하고 소비자의 눈높이도 빠르게 변한다. 그래서 시대와 변화에 맞춰 따라가려면 경영인의 마인드나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 마음은 공부도 하고 시대와 어울리는 것이어야 한다.

과거의 생각이나 마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은 철학이 아니다. 철학이 있는 경영인은 직원에게도 배우고 경험을 통해서도 배우고 열린 마음을 갖고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 이런 것을 갖추고 실천할 수 있어야 경영인이 될 수 있다. 경영인은 늘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좌우명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경영이나 경영철학과 어울리는 게 있다면 듣고 싶다.

인과응보는 중요하다. 나쁘면 나쁘고 긍정은 긍정이다. 당장보다는 장기적 관점을 갖는 게 중요하다. 지금 보면 손해일 것 같지만 멀리 보면 손해가 아닌 것도 많다. 대체로 이런 것을 큰 지혜, 큰 깨달음으로 받아들인다. 이는 때때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소중한 가치가 된다.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현재 하는 일을 주인처럼 일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라 해도 편의점 주인처럼 일하고, 식당에서도 주인처럼 일해야 창업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과 마인드가 생긴다. 단순히 자금이 있고 기회가 있을 때 창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창업도 경영인으로도 제대로 설 수 없다.

“주인처럼 일하라,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문제를 푸는가?

자금 문제 등 어려움에 처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어려움은 거의 대부분 사람이면 해결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지금까지 겪은 바에 따르면, 사람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해결할 수 없는 욕심을 부렸거나, 능력 밖의 일을 벌였거나, 아닌 길을 걸었거나, 남을 해치고 가는 길을 선택했을 때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안 될 일이 없다. 모든 원인은 내가 스스로 제공한 것이고 어려움도 스스로 만든 것이다. 그러기에 자신을 다듬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오랜 시간을 바탕으로 얻은 경륜을 무리하게 바랄 수는 없다. 또한 어려움도 있어야 한다. 아픔이 있어야 깎을 수 있고 깎여야 성장하고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는 것과 같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 경영을 하려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을 듣고 싶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오너(주인)처럼 일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라 해도 편의점 주인처럼 일하고, 식당에서도 주인처럼 일해야 창업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과 마인드가 생긴다. 단순히 자금이 있고 기회가 있을 때 창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창업도 경영인으로도 제대로 설 수 없다.

20대 때에 처음 회사에 출근했을 때 내 회사처럼 일을 했다. 음식점에 가서 일을 제대로 하는 분을 보면 창업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창업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 주인처럼 일하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없다면 창업은 어렵다. 이런 자세가 창업과 경영인의 1순위이고 이 외에는 모두 둘째 또는 나머지일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창업을 해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

지금부터는 내 자신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 남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것도 아니고 나라의 역사에 남을 역사도 아니다. 내 인생에서 경험한 것, 고난을 이기고 또 깎이고 겪으면서 쌓은 지혜를 개인적인 역사에 담고 싶다. 남에게 부끄럽지 않고, 눈을 감을 때 이 세상에 잘 왔다 갔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래서 2017년부터 나의 역사를 쓰고 싶다.

김동신
한양대에서 경영학과 미래융합부동산을 공부했고 단국대에서 행정학을, 서울대에서 국가정책과정을 배웠다. (주)다우케이아이디, (주)다우케이아이디홀딩스, (주)다우케이아이디기획 대표이사며 시인으로 등단해 문학 활동도 하고 있다. 현재 (사)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총동문회 회장,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 통일문화여성포럼 대표, 한국정책개발원 이사, 산림조합중앙회 이사,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이사, 글로벌청소년재단 이사장, 한국롤러스포츠연맹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2015년에 대한민국 인물대상(부동산개발 부문), 대한민국 참봉사대상(문화예술체육 부문), 한양대경영인대상, 한중교육교류대상을, 2016년에는 국토교통부장관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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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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