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할머니’를 아세요?
우리 사회를 위한 ‘행복한 동행’…한국국학진흥원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
우리 사회를 위한 ‘행복한 동행’
“‘이야기할머니’를 아세요?”
사람과사회™ 2018 겨울 & 2019 봄 통권8·9호
“손주를 무릎에 앉히고 ‘옛날 옛날에’를 속삭이던 그 살가운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가 아이들을 찾아갑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를 아세요? 이야기 할머니는 한국국학진흥원(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퇴계로 1997)이 2009년부터 시작한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할머니를 이르는 표현이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주관한다.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은 소정의 교육을 마친 여성 어르신들이 유아교육기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유아들에게 우리 옛이야기와 선현들의 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이다.
유아들의 인성이 반듯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세대 간 소통을 증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다음 세대가 어릴 때부터 ‘한국적인 것’을 자주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서 긴 안목에서 전통 문화의 전승 기반을 마련하고, 노령 인구에게 자원 봉사와 결합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고령화 사회에 여성 어르신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도 아주 중요한 지향점이다.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 설명 자료에 따르면, 하나의 공동체에서 앞 세대가 갖고 있는 삶의 경험이 뒤에 오는 세대의 삶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두 가지뿐이라는 말이 있다. 하나는 그 공동체가 멸망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구성원들이 다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동화되는 경우다. 그런데 우리는 민족이 멸망했거나 다른 민족으로 동화되지 않았음에도 앞 세대의 경험이 더 이상 뒤 세대의 삶을 인도하는 나침반이 되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와 같은 공동체적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교훈처럼, 이야기할머니가 유아들에게 들려주는 작은 이야기 하나가 내일 그 아이의 삶과 생각에 의미가 있는 동심원을 그려갈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은 한국국학진흥원, 사업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찾아보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사람과사회™ thepeopleciety@gmail.com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 질의응답❙
▲사업을 하게 된 목적은?
이야기할머니들이 유아교육기관을 찾아가 우리 선현들의 미담 및 우리 옛이야기 등을 들려주는 사업이다.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이야기 보급을 통한 미래세대 인성 함양 및 민족문화 전승 사업이고, 국학 자료에서 발굴한 선현들의 미담을 이야기 소재로 활용해 전통문화의 활용성 증대하도록 했다.
▲사업 추진 배경 및 의미는?
첫째, 인성교육의 중요성 대두다. 근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의 주요 원인 가운데에 하나는 청소년들에 대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중요한데, 사춘기를 지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은 효과는 높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가치관의 형성 과정에 있는 유년기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이 중요하다.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은 유아들의 인성 함양을 우리 정서와 잘 어울리는 전통 기록 자료에 있는 선현들의 미담을 발굴해 유아들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좋은 인성을 함양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둘째, 노령 유휴 인구 증가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으로 유휴 노령 인구는 계속 증가 추세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업 필요했다. 어르신 세대가 축적해 갖고 있는 삶의 지혜와 경륜을 공동체 발전을 위해 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고 했다. 노령 인구 일자리 창출 사업에서 경제적인 수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이다. 이 부분에서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은 유사한 어떤 사업보다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첫째, 노령인구의 자아실현 기회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활동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고취 △미래세대 인성교육의 주역이라는 자긍심 함양 △이야기할머니로서 활동하며 느낀 보람과 경험을 사회에 재환원함으로써 성취감 배가 등이다.
둘째, 인적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다.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노령 유휴 인력의 사회 활동 적극적 유도 △새로운 형태의 노령인구 문화 일자리 창출할 수 있다.
셋째, 세대 간 소통을 통한 청소년 문제 예방 효과다. △조손(祖孫) 간의 만남을 통해 세대 간에 단절된 문화를 소통시킴으로써 사회통합에 기여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예산 및 인력 절감 효과(조기에 적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유아들의 인성을 함양함으로써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 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 거둠) 등이다.
넷째, 이야기를 통한 인성 교육의 파급력이 매우 높다. △이야기할머니는 이야기를 통해 유아 인성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이 매우 높고, 자신이 반듯한 인성을 갖추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기 수양에 열심히 하고 있다. △유아와 학부모는 유아들은 이야기를 통해 들은 내용을 집이나 유아교육기관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아교육기관은 이야기할머니들의 인성교육과 유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직접 체험하면서 올바른 교사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노력. 또한 유아들에게 정과 사랑을 하나라도 더 나누어주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야기할머니사업 추진 현황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첫째, 이야기할머니들의 열정적인 활동이다. 명확한 목적의식을 위해 면접, 신규교육, 월례교육, 심화교육 때 계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둘째, 담당 연구원들의 지원이다. 이야기할머니를 사업의 대상이 아니라 공경·존중의 대상으로 인식. 업무연찬회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나가고 있음. 이야기할머니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 주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17개 지방자치단체, 언론 등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이 사업을 하는 이유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52만 점의 자료를 전통시대의 가치관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자료다. 자료들을 현대적인 감각과 유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가공해 이야기 할머니들을 통해 전파함으로써 아름답고 향기로운 선현들의 미담을 유아들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왜 이야기할머니인가?
예전부터 이야기는 할머니들이 많이 해줬다. 할아버지는 서당식 교육을 담당하는 경향이었다. 유아들에 대한 이해, 그들의 생각을 가슴으로 느끼고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의 준비 및 훈련, 봉사 경험, 베풀 줄 아는 마음 등은 남성 어르신에 비해 자상하고 자애로운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할머니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사업은 어떻게 진행하나?
첫째, 신규 양성이다. 만 56세~만 70세까지 고정된 직업이 없는 여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명감이 있고 건강한 분을 선발한다. 서류와 면접을 실시하며 선발한 어르신은 교육을 실시한다. 이수 시간은 총 52시간(신규교육, 월례교육)이며 신규교육은 새롭게 선발한 이야기할머니를 대상으로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고, 유아들의 특성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 과정으로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이야기할머니 어르신들의 역할과 중요성, 이야기할머니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세,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로서 갖추어야 할 감성과 인성, 유아들의 감성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활동, 자신의 인성에 대한 탐색과 반성, 유아들에 대한 이해, 이야기 할머니로서의 각오와 다짐, 현장학습 등이다.
둘째, 현장 활동이다. 심화교육 과정인 교안교육 등을 실시하는데, 심화교육은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로 나눠 진행한다. 심화교육을 이수해야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활동을 중단한 후 다시 하는 경우에도 중단자 재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 외에 이야기쌈지(소책자·소식지),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4권 1세트), 선현 미담집 및 전래동화집, 우리 옛 이야기 등 교재도 개발한다.
함께 읽기
한국국학진흥원
http://www.koreastudy.or.kr/
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
http://storymama.kr/
이야기할머니사업단
https://www.youtube.com/storygrandmother
우공이산 기원전 4세기 경 중국 전국 시대의 도가(道家) 사상가 열자(列子) 어구(禦寇, 열자의 이름)가 「탕문편」(湯問篇)에서 쓴 말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태행(太行)과 왕옥(王屋) 두 산맥은 오래전엔 북산(北山)을 사이에 두고 지금과는 다른 곳에 있었다. 북산에 살고 있던 우공(愚公)이라는 노인이 높은 산에 가로막혀 왕래하는 데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두 산을 옮기기로 했다. 둘레가 700리(약 160km)에 달하는 큰 산맥의 흙을 퍼 담아서 왕복하는 데 1년이 걸리는 발해만(渤海灣)까지 운반하는 작업을 하는 우공(愚公)의 모습을 보고, 친구 지수(智叟)가 그만둘 것을 권유했다. 우공(愚公)은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과 손자가 있고, 그들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산은 불어나지 않을 것이니, 대를 이어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산이 깎여 평평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고 말한다. 옥황상제는 산신령에게 이 말을 전해 듣고 두 산을 멀리 옮겨주어 우공은 뜻을 이뤘다. 도가적 사상서인 열자(列子)에서 우공(愚公)과 지수(智叟)라는 두 인물의 이름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세상이 말하는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의 기준은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우공(愚公)은 ‘어리석은 노인’이란 뜻이 아니라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야 자연스럽다. 마오쩌둥은 중국공산당 7차당대회 (1945.4.23~6.11)의 폐회사에서 이 말을 인용해 “중국 인민의 머리를 짓누르는 두 거대한 산이 있다. 하나는 제국주의고, 다른 하나는 봉건주의다. 중국 공산당은 일찍이 이 둘을 파내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반드시 이를 계속해야만 하고, 반드시 계속 일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도 하느님을 감동시킬 수 있다. 그 하느님은 바로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중국의 인민대중이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20일경 자서전 『성공과 좌절』(학고재, 2009)을 정리할 때까지, 서재에 ‘우공이산’을 표구해서 붙여놓음으로써 주변인들의 성급함을 나무랐다. 자료=위키백과
Leave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