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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해킹 업체 고객?’

2012년부터 G메일·문자·통화내역·주소록 등 도·감청 프로그램 구입

국정원이 도·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10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이탈리아 해킹업체가 해킹을 당하면서 유출된 고객정보에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위장 명칭으로 이 업체로부터 2012년부터 구글 G메일과 스마트폰 등을 도·감청하는 프로그램을 구입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PC나 각종 IT 기기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이메일, 문자메시지, 전화통화 내역, 주소록 등을 수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보안이 철저하다는 G메일을 비롯해 사실상 거의 모든 것을 도·감청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이 이런 프로그램을 구입해놓고 사용하지 않았을 리 만무하다”며 “이를 반증하듯 국정원은 올해 1월까지 몇 개월 단위로 꾸준히 유지보수를 받아왔다고 하니 사용을 안 했다는 변명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불법 사찰’ 논란을 피하기 어렵고, 2012년은 대선이 있던 해라는 점에서 선거에 이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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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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