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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체험하며 마을 걷는 길 나왔다

농진청, 안반데기 운유길·덕천마을 이야기길·대포 걷는 길 등 3곳 소개

"3시가 조금 지나 아내가 돌아왔다. 훈용이가 막 잠들었다. 그동안 아빠 노릇한 것보다 엄마 노릇한 것이 더 쉽다고 생각했다. 엄마 노릇도 아빠 노릇 못지않게 너무 힘들었다. 제 눈으로 앞을 보고, 제 손으로 밥을 먹고 제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자식이야 좀 덜하겠지만, 제 손으로 씻고 양치하고 면도할 수 있는 자식은 신경 쓸 일 없겠지만……." 사진=남해바래길, 남해군

농촌을 체험하며 걷는 길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걸으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 연계 마을 걷는 길’을 소개했다.

‘농촌체험 연계 마을 걷는 길’은 마을길을 걷고 농촌체험도 할 수 있어 농촌의 전통과 자연, 문화자원을 즐기는 여름 휴가지로 제격이다.

강원 강릉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 운유길’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밭으로도 잘 알려졌으며, 화전민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는 곳이다. 걷는 길은 전체 20km며,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해 자연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경북 청송 파천면 덕천리 ‘덕천마을 이야기길’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마을길을 걸을 수 있다. 덕천마을과 마을 뒤의 숲을 따라 약 6km의 둘레길이 조성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 조선시대 상류층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송소고택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경남 산청 생초면 대포리 ‘대포 걷는 길’

마을 뒤로 병풍처럼 세워진 숲과 경호강의 경치, 600년 역사의 고택이 어우러진 운치 있는 곳이다. 길은 약 10km로 강가, 한옥마을을 두루 걸을 수 있으며 약초한과 만들기, 승마, 래프팅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이상영 팀장은 “소중한 사람들과 농촌체험 연계 마을 걷는 길을 찾아 도보여행과 함께 농촌의 자연과 전통, 문화를 경험한다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여름휴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체험 연계 마을 걷는 길’은 자연과 주민이 오랫동안 어우러져 지내온 마을길의 매력을 살려 도보여행객을 농촌마을에 머물도록 유도,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2014년부터 농촌진흥청과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About 김종영™ (915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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