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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크게 달라진다

"‘서울’은 500년 이상을 나라와 민족의 중심인 수도 역할을 해왔다"

성공회 본당 성당은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6.10항쟁의 구심점으로 삼았던 본산지이기도 하다. 이 두 건물의 사이에 국세청 별관이 가로막고 있었는데 이 건물은 일제가 덕수궁에 서린 왕기(王氣)를 끊기 위해서 1937년 황태자 영친왕 생모의 집을 헐어버리고 지은 것이다.

‘서울’은 좀 특별한 도시다.

이름부터 특별시여서 다른 어떤 도시도 범접하기 어려운 곳처럼 되어 있지만 역사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500년 이상을 한 나라, 한 민족의 중심인 수도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역사가 오래된 다른 나라들도 그 나라의 수도에 대해서는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가꾸며 다듬어온 전통이 있다. 로마, 런던, 파리, 베를린, 모스코바, 베이징, 도쿄, 워싱턴 등등 모두 나라의 상징으로서 숱한 고난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지켜낸 도시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외적의 침입을 받아 처참한 피해를 입으면서도 전쟁이 끝나면 언제 그랬더냐 싶게 새롭게 단장하여 복구한다. 한국의 수도 서울 역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겪으며 분탕질을 당했다.

일본의 강점으로 총독부의 거점이 되기도 했으며 6.25때는 북한군과 중공군에게 빼앗기고 점령당했던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김일성의 기습남침 이후 전국이 폐허로 변했지만 서울 역시 온전할 리 없었다.

그러나 역사를 간직한 고궁 등은 폭격과 폭파대상에서 빠져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전쟁을 하면서도 역사적 유물에 대해서 파괴를 자제한 것은 오늘날 탈레반이나 IS 등 테러분자들이 우상숭배를 내걸고 역사 유물들을 마구잡이로 파괴하는 만행과 크게 대비된다. 일본총독부는 조선왕조의 기억을 되살리는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어 격하시키는 망동을 부렸으나 광복 후 복원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처럼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수도 서울의 모습이 더욱 활기차고 아름다운 역사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두드러지게 변화를 추구한다.

서울은 수많은 전쟁을 경험한 도시로서 역사적 유물이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풍납토성과 북한산성 등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외성과 내성이 조화를 이루며 남아있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초개처럼 던졌던 애국선열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국립현충원은 해마다 현충일이 되면 수만 명의 추모객들이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북적거린다. 효창공원은 김구선생을 비롯한 7의사의 묘역이 있으며 북한산 수유리에는 독립운동애국선열 16위의 음택(陰宅)이 자리 잡고 있다.

이준, 신익희, 이시영, 김창숙, 김병로, 유림, 서상일, 양일동선생 등의 묘소이며 따로 후손 없는 17위의 광복군 합동묘소도 외롭게 조성되어 있다. 특히 부정과 독재를 자행하던 이승만 정권을 타도하고 자유와 민주를 되찾은 4.19혁명 열사들의 국립민주묘지까지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이 역사적인 지역을 관장하는 강북구와 힘을 합쳐 해마다 4.19국민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애국선열 묘역에 역사박물관을 건립 중이다. 이는 시민들의 역사의식 창달과 애국심 고양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덕수궁 일대는 고종의 아관파천 등 역사가 서린 곳이기도 하지만 4.19 당시 고대 4.18데모대가 현재 시의회인 국회의사당 앞까지 진출하여 4.19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그 앞 도로변에는 4.19혁명공로자회에서 건립한 4.19혁명진원지 표석이 우뚝 서 있어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또 성공회 본당 성당은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6.10항쟁의 구심점으로 삼았던 본산지이기도 하다. 이 두 건물의 사이에 국세청 별관이 가로막고 있었는데 이 건물은 일제가 덕수궁에 서린 왕기(王氣)를 끊기 위해서 1937년 황태자 영친왕 생모의 집을 헐어버리고 지은 것이다.

서울시가 이 건물을 헐어내고 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민족정기를 살리는 일환이다. 새 공원에는 반드시 4.19혁명과 6.10항쟁을 되새길 수 있는 탑을 나란히 세워 국민의 힘으로 쟁취한 민주역사를 후세에 길이 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서울 한복판에 서있는 남산은 옛 이름이 목멱산이다. 서울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명소다. 그러나 남산 밑 용산일대는 조선민중을 강압했던 일본군대가 주둔하던 군영이었고,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는 곳에 신사(神社)를 지어 조선인들의 참배를 강요했다.

애국적인 기독교 목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투옥되는 고통을 겪었다. 자유당 때는 이곳에 이승만 동상을 세웠다가 4.19후 끌어내려져 두 동강이 났다.

조선통감부 관저가 있었던 북쪽 기슭에서 을사늑약을 주도한 일본공사의 동상판석이 발견되었는데 이 판석에 쓰인 공사의 이름을 거꾸로 세워 ‘거꾸로 세운 동상’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일제의 잔재를 지우고 후세에 경종을 울리는 역사 바로 잡기다.

서울역과 만리동을 잇는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공중공원을 조성한다고 해서 남대문시장 일대의 교통난을 가중시킨다는 반대운동이 거세지만 시민들에게는 또 하나의 명물탄생으로 기대될 듯하다.

세도가의 그림 요청을 거절했다가 협박을 받은 최북(崔北. 1712~1760)은 스스로 눈을 찔러 실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그린 단구승유도(丹丘勝遊圖)를 서울시문화재로 지정한 것도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에 크게 기여하는 일이다.

이처럼 달라지는 서울시 행정이 하루빨리 탈피할 것은 광화문 일대를 ‘세월호’로부터 시민에게 돌려주는 일이다. 1년을 넘기며 우중충하게 서있는 천막은 서울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나는 ‘긴급조치가 오래 가면 긴급조치 아니다’라는 글을 썼다가 긴급조치로 구속되는 필화를 겪었다. 세월호 천막도 너무 오래되었다. 현재 특별조사위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중삼중의 진상규명 요구는 국민 정서에 어긋난다. 서울시의 단안(斷案)이 시급하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 또는 서울주교좌교회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성공회 대성당이다. 성공회 신자들은 줄여서 서울대성당이라고 부른다.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1978년 12월 18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 또는 서울주교좌교회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성공회 대성당이다. 성공회 신자들은 줄여서 서울대성당이라고 부른다.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1978년 12월 18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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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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