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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PIE로 배워요!”

한국PIE협회, 서울대동초·두리하나학교 학생과 남학당서 ‘꿈을 찍는 아이들’ 사진전

2017년 12월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남학당에서 진행한 사진전 오픈 행사에 학생과 사진활용교육(PIE) 지도 교사 등이 참석해 사진전을 축하했다. 사진전 주제는 ‘꿈을 찍는 아이들’이다. 서울대동초등학교, 두리하나국제학교 학생이 두 달 보름(10주) 동안 촬영한 사진 60여 점 중 40여 점을 모아 남학당 2, 3층에 전시했다.

사진전은 한국사진활용교육(PIE)협회(회장 김종덕)가 사진활용교육(PIE, Photo in Education)으로 진행한 행사다. PIE 수업은 PIE 지도 교사인 김순임, 이향복, 문윤아, 김미권 선생이 참여했다. 사진전 행사는 (사)국제문화기술진흥원(원장 강정진)이 주최를, 한국PIE협회 주관을 맡았으며, KB금융그룹이 후원했다. 전시 장소인 남학당은 필동문화예술공간인 예술통(Yesultong)을 운영하는 박동훈 대표가 마련해줬다. 사진전을 축하하기 위해 악기 연주자인 김진승(바이올린), 정욱(클래식 기타) 선생이 참석해 축하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활용교육, PIE로 배워요!”

2017년 12월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남학당에서 진행한 사진전 오픈 행사에 학생과 사진활용교육(PIE) 지도 교사 등이 참석해 사진전을 축하했다. 사진전 주제는 ‘꿈을 찍는 아이들’이다. 서울대동초등학교, 두리하나국제학교 학생이 두 달 보름(10주) 동안 촬영한 사진 60여 점 중 40여 점을 모아 남학당 2, 3층에 전시했다.

이영대 국제문화기술진흥원(IPACT) 부원장은 인사말에서 “사진을 통한 교육, PIE는 사진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며 창의력과 글쓰기에 도움을 주고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며 “사진과 글로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하며 이는 어른과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사진전을 축하하기 위해 정욱(클래식 기타), 김진승(바이올린) 선생이 참석해 축하 연주를 선물했다. 만화가인 이우영 작가는 “학생 여러분의 사진전을 축하하기 위해 강화도에서 왔다”며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사진도 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영 작가는 또 학생들이 갖고 온 엽서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조현경 동아방송예술대 디지털영상디자인과 교수는 삼각형이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경험을 비유한 이야기인 ‘삼각형의 여행’을 들려줬다.

이번 사진전은 한국사진활용교육(PIE)협회(회장 김종덕)가 사진활용교육(PIE, Photo in Education)으로 진행한 행사다. PIE 수업은 PIE 지도 교사인 김순임, 이향복, 문윤아, 김미권 선생이 참여했다.

사진전 행사는 (사)국제문화기술진흥원(원장 강정진)이 주최를, 한국PIE협회 주관을 맡았으며, KB금융그룹이 후원했다. 전시 장소인 남학당은 필동문화예술공간인 예술통(Yesultong)을 운영하는 박동훈 대표가 마련해줬다.

사진활용교육(PIE) 수업은 1991년을 시초로 잡는다. PIE는 사진작가인 웬디 이월드(Wendy Ewald)가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활용교육 창시자’인 웬디는 더럼시(Durham City), 다큐멘터리연구소 지원을 바탕으로 PIE 교육을 대학과 초등학교에서 각각 실시했다. 지금은 듀크대 다큐멘터리연구소(Center for the Documentary Studies)가 PIE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정식 교과과정으로 삼고 있다.

한편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인 남학당(南學堂)은 조선시대 한성에 설치된 사학(四學)의 하나며, 한성 남부 성명방(誠明坊)에 있던 중등교육기관이다. 조선시대 한성에는 고려시대 학당제도를 계승해 동부·서부·남부·북부·중부 등 각부마다 학당을 하나씩 두었다.

학당은 초기에 5개 학당을 뒀으나 1445년(세종 27) 북부학당이 없어진 후에는 5부학당(五部學堂) 대신 4부학당(四部學堂)이라 불렀다. 남학당은 서울시 중구 퇴계로 188 일대에 있으며, 동학당(東學堂)은 종로구 종로6가, 중학당(中學堂)은 종로구 중학동, 서학당(西學堂)은 중구 태평로1가에 있었다.

한국PIE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순임 선생을 만나 PIE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선생은 “사진교육문화 향상에 기여하는 곳이 PIE협회”라며 PIE는 어린이들이 사진과 글을 통해 창의력과 표현력은 물론 언어 소통과 공동체의식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PIE’는 ‘Photo In Education’의 약자로 ‘사진활용교육’으로 번역할 수 있다. 미국 듀크대학 다큐멘터리연구소(The Center for the Documentary Studies)가 1991년 사진교육자인 웬디 이월드(Wendy Ewald)를 초청해 교육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만들고 더럼시에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사진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한국사진활용교육(PIE)협회

“PIE협회는 사진교육문화 향상에 기여하는 곳”

사진활용교육(PIE)은 무엇이고 한국사진활용교육(PIE)협회는 어떤 곳인가. 초등학생이 꾸민 사진전을 보고 ‘사진’과 ‘교육’을 묶은 PIE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한국PIE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순임(사진) 선생을 만나 PIE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선생은 “사진교육문화 향상에 기여하는 곳이 PIE협회”라며 PIE는 어린이들이 사진과 글을 통해 창의력과 표현력은 물론 언어 소통과 공동체의식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PIE란 무엇인가?

‘PIE’는 ‘Photo In Education’의 약자로 ‘사진활용교육’으로 번역할 수 있다. 미국 듀크대학 다큐멘터리연구소(The Center for the Documentary Studies)가 1991년 사진교육자인 웬디 이월드(Wendy Ewald)를 초청해 교육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만들고 더럼시에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사진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듀크대학은 정식 교과과정으로 ‘사진교육론’을 개설하고 있다. 대학생들을 각 초등학교에 배정해 일선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사진 찍기와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을 돕는다. 아이들은 지급받은 카메라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한다.

주제는 ‘나는 누구인가?’, ‘내 몸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이런 주제로 진행한다. 사진을 인화한 후에는 자신의 의견을 글로 쓴다. 이렇게 한 결과 아이들은 창의력, 표현력, 발표력, 그리고 글쓰기 능력까지 기를 수 있다.

현재 PIE는 미국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등 유럽을 거쳐 올해 중국, 탄자니아까지 워크숍과 교육활동으로 보급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웬디 이월드는 어떤 사람인가?

PIE 창시자다. 켄터키 출신 사진가이자 교육자다. 1951년 출생했고, 35년 동안 미국, 네덜란드, 멕시코, 탄자니아 등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진활용교육을 전파하고 있다. 울브라이트상, 전미 교육예술상 등 여러 상을 받았고 NYT, NBC 등 다큐멘터리 주인공이기도 하다. 듀크대학교 초청교수이며 PIE는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지정한 정규과목이다. 저서로는 『I wanna take me a picture』, 『Portraits and Dreams』 등이 있다. 2014년 한국PIE협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한국사진활용교육(PIE)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국사진활용교육(PIE)협회(The Society of Korean PIE)는 대학교수와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을 비롯한 교육자와 사진기자, 사진작가 등의 사진가들이 모여 2013년 3월에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설립 이후 워크숍, 학술대회, 어린이 캠프, 사회공헌 활동, 성인대상 사진 교육 실시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미국 듀크대학교 다큐멘터리 연구소와 자매결연을 맺고 국제적인 학술교류를 나누고 있다. 협회는 사진교육 분야 학술 발전을 도모하고, 회원 간의 적극적인 정보 교류를 통해 사진교육문화 향상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주요 활동은 어떤 게 있나?

2009년 3월부터 6월까지 덕수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PIE를 시작했다. 9월에는 조선일보와 EBS에서 특집과 다큐멘터리로 방송했다.

2009년 지금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20여 개 초등학교 학생에게 PIE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에는 올림푸스 후원을 받아 제1회 PIE 사진전 ‘꿈을 찍는 아이들’을 개최했다. 2012년 9월에는 연희중학교에서 PIE와 비슷한 영상활용교육(VIE, Video in Education)을 처음 실시했다.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2013년 4월 한국사진활용교육협회를 창립했다. 협회 설립 후 미국 듀크대학교에 있는 웬디 이월드, 케이티 하이드 교수를 초청해 PIE 학술대회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제1기 PIE 교사 양성 과정을 개설했다. 2013년 8월에는 학술대회와 총회, 그리고 제1기 PIE 지도사 수료식을 진행했다.

PIE협회는 학생과 복지관 어린이를 대상으로 PIE를 실시하는 한편 청소년 진로 탐색 프로그램인 ‘재능 발견 MIE 캠프’를 기획해 파주, 광명, 청주, 광주 등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이 외에 청춘예술대학 프로그램인 ‘내 마음의 힐링 포토’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탈북청소년, 다문화어린이를 대상으로 PIE를 진행하는 등 대상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PIE는 어떻게 진행하나?

한국 PIE의 모체는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시작해 전미로 확산 중인 LTP(Literacy Through Photography) 사진이론이다. 사진으로 어린이들의 지적 발달과 정서를 함양시키는 사진교육론이라고 보면 된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카메라로 표현해 그들의 정서적 세계를 탐험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초상 사진, 가족, 공동체, 자신의 꿈과 상상 등이 주요 촬영 소재다.

▲PIE 수업 과정은 어떤 게 있나?

사진을 이해하고 보고 말하고 촬영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들어 있다. 6주 과정을 예로 들면, PIE 개념 소개, 사진 보기와 말하기, 카메라 사용법, 촬영·리뷰·토론, 출품작 선정 및 출품작 글쓰기, 완성 및 발표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PIE협회 지도 교사 등이 남학당에서 서울대동초등학교, 두리하나국제학교 학생이 참여한 ‘꿈을 찍는 아이들’ 사진전에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왼쪽부터 조현경 동아방송예술대 디지털영상디자인과 교수, PIE협회 지도 교사 확인중·김순임·확인중, 남기원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PIE의 교육 효과는 어떤 것인가?

PIE는 새로운 미디어 교육법이다. 영상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표현력이 풍부해진다. 무엇보다 사진으로 글쓰기와 언어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좋다. 사진으로 구체화된 이미지는 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주며 글쓰기를 쉽게 해준다. 또 사진을 더 잘 찍기 위해 글쓰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사진 촬영과 글쓰기는 상호 보완적인 동시에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효과다. 사진을 단순히 찍고 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텍스트로서 ‘읽는 능력’을 기른다는 것이다. 시각 이미지와 문서 이미지를 연결하는 능력은 학습의 주요 요소며, 특히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능력이다.

▲교육 방식 측면에서 볼 때 PIE가 좋은 점은 무엇인가?

아이들을 학습의 중심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학습이 부진한 아이들도 자신도 뭔가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자리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겉돌던 아이들이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이 교육의 소재가 된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 자신감은 학습동기 유발과 함께 다른 수업과 학교생활에도 연결된다.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PIE는 지시하거나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스스로 판단하고 알아내는 ‘자율수업’이 특징이다. 정답도 없고 잘잘못도 없는 수업이라는 것이 창의력을 더욱 북돋운다.

또 새로운 표현 방법을 제공한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표현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사진이란 매개체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창의력은 더욱 발전된다.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도 사진을 통해 쉽게 다가가고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말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준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기 때문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고 사회성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물론이다. 자신에 대해 인식하고 정체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사진과 글의 핵심 논지를 정확히 연결하는 힘도 키울 수 있다. 특히 이 과정은 가정과 학교 사이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가정생활에서 아이가 찍은 사진과 글은 교사가 아이를 더 잘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관계가 돈독해짐은 물론이다.

또 교실에서 아이들 간의 공동체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하고 다양성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 자신, 가족, 공동체, 꿈에 대해 찍은 사진과 글을 다른 아이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다양성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각기 다른 생각과 가치관은 물론 낯선 문화와 생활 방식을 전함으로써 시야가 넓어진다.

아울러 교사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준다. 사진과 글로 아이의 가정을 엿봄으로 교사는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갖는다. PIE는 교사가 학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교육 방식이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고유한 시각을 알게 되며 이런 새로운 발견을 교육적 필요나 목적에 연결시킬 수 있다.

▲좋은 말씀 잘 들었다. PIE와 협회에 관심을 갖는 분이 많이 생길 것 같다. 궁금한 점이나 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려는 경우 어떻게 하면 되나?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http://www.piekorea.net/)나 편지(piekorea@naver.com)로 문의하면 된다. 회원 자격은 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정관(http://www.piekorea.net/blank-fw17p)을 참조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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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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