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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문화교류 ‘친구’ 역할 충실할 것”

한중문예진흥원·재중국한국인회, 문화교류 업무 제휴...9월 북경서 전국노래자랑 등 광복 70주년 행사 등 개최

김동신 사단법인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12층 아베뉴웨딜홀에서 ‘한중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 간담회’ 인사말에서 “문화와 예술과 진흥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에 있는 민간단체가 문화 교류를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중문예진흥원(이사장 김동신)과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가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로터스룸에서 문화 교류를 함께 하기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신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과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장을 비롯 양쪽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이번 업무 교류 협약을 통해 두 단체는 한중 문화 교류를 위해 ‘협력자’보다는 ‘친구’처럼 긴밀하게 서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이숙순 회장은 인사말에서 “진흥원과 만나는 날에 비가 왔는데, 비가 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사회가 어느 단계를 넘은 후에는 문화가 필요하며 문화가 (사회를) 따르지 못하면 안 되는 시대가 곧 온다”고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한중 문화 교류는 이런 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한중문예진흥원이 앞으로 이와 같은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또한 믿는다”며 “오늘 모임이 협약 행사만만으로 끝나지 않고 뭔가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오는 9월 전후에 중국 북경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개최 계획을 현재 추진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기대도 크다”고 덧붙였다.

재중국한국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은 광복 70주년과 중국 승전 70주년을 동시에 맞아 기획한 행사다. 처음에는 KBS와 단독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관심이 있는 현재는 다른 단체나 관계자도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김동신 이사장은 “이숙순 회장 등 재중국한국인회에서 오신 분들을 어떻게 하면 잘 모실 수 있을까, 또 마음을 잘 전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오늘 이 곳에서 자리를 마련했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한중문예진흥원 사업 중에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게 있는데, 한중문예진흥원이라는 이름을 듣고 어떤 이는 옛 것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도 많이 있으나 한중문예진흥원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예술과 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야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부동산개발 사업을 해오고 있는 만큼 몇 년 전부터는 ‘문화를 접목한 건설’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화와 부동산을 연결하는 것은 예전에는 쉽지 않았던 것이지만, 그러나 지금은 건설이 문화와 연결이 돼 있고 도시도 재생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문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어 ‘문화가 있는 건설’도 이제는 큰 의미를 갖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문화의 가치를 알고 이를 끌어올릴 수 있어야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문화의 발달과 문화의 질을 높이는 것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물론 한반도 통일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한중 간 문화 교류와 통일의 관계에 대해 “(남북한은)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통일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 만큼 한국과 중국이 문화 교류를 통해 한중 관계가 좋아지면 통일에도 그만큼 좋은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또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두 단체가 힘을 합치고 이를 통해 가능하다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이 회장께서 비 오면 좋은 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재중국한국인회와 협력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김동신 이사장, 이숙정 회장과 재중국한국인회 강철승 수석부회장, 박제영 부회장, 이광희 사무총장, 이종환 월드코리안뉴스 대표, 한중문예진흥원 정중 사무총장, 김희진 대외협력실장 등이 참석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KBS와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진행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마쳤으며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지역 예선을 펼치는 등 밑그림을 그려 놓은 상태다.

예선은 총영사관 등과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선 지역은 산동성 청도, 위해·연태, 동북3성 심양, 연길, 광동성 심천·광주, 중서부 성도, 상해 등 10개 지역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중문예진흥원은 오는 4월 7일(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국화룸에서 비전 선포식과 사업 방향 발표, 세미나를 개최한다. 재중국한국인회는 5월 7일부터 8일까지 자문위원단(단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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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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