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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생명현상이자 사람들의 관계”

“사회과학자 결과물은 공짜여야 한다는 생각, 소주 한 병보다 못하다는 생각, 참 야속하다”

한성안 영산대 교수가 2015년 9월 10일, <경제학 광장>을 출간했다. 책 표지에 있는 “좋은 생각, 좋은 생활, 좋은 사회”라는 글이 인상적인 책이다.
“책을 발간하면, 많은 이들이 공짜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공짜 책을 잘 선물하지 않는다. 첫째, 공짜로 받은 책은 쳐 박아 놓기 때문이다. 둘째, 사회과학자들의 글과 ‘말솜씨’(!)가 의사들의 진료나 변호사 변론보다 결코 가치 없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과학자들의 결과물은 공짜여야 한다는 생각, 소주 한 병보다 못하다는 생각, 참 야속하다. 셋째, 책으로부터 번 소득은 모두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된다. 별 인기 없는 책이라 큰 수입은 없었지만 지금까지 받은 650만원 정도의 인세는 한 푼 남기지 않고 좋은 단체와 힘든 사람들에게 기부되었다. 돈 주고 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책을 발간하면, 많은 이들이 공짜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공짜 책을 잘 선물하지 않는다. 첫째, 공짜로 받은 책은 쳐 박아 놓기 때문이다. 둘째, 사회과학자들의 글과 ‘말솜씨’(!)가 의사들의 진료나 변호사 변론보다 결코 가치 없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과학자들의 결과물은 공짜여야 한다는 생각, 소주 한 병보다 못하다는 생각, 참 야속하다. 셋째, 책으로부터 번 소득은 모두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된다. 별 인기 없는 책이라 큰 수입은 없었지만 지금까지 받은 650만원 정도의 인세는 한 푼 남기지 않고 좋은 단체와 힘든 사람들에게 기부되었다. 돈 주고 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한성안 영산대 교수의 진화·경제학·인문학

한성안 교수의 책, 요즘 관심 대상이다.
어제, 그러니까 2015년 9월 10일에는 <경제학 광장>이 세상에 나왔다.
이 책 표지에 “좋은 생각, 좋은 생활, 좋은 사회”라는 글이 있는데, 무척 인상적이다.
한성안 교수는 책 출간과 소개의 글을 아래와 같이 쓰고 있다.

“일전에 <집필 후기>로 포스팅하며 간단히 알려 드린 바 있지만, 텃밭 가꾸느라 골병이 들어 오늘에야 발간된 책, 정식으로 신고 드립니다. 추가로 말할 필요 없이 서문의 일부를 발췌함으로써 이 책의 성격을 드러내는 게 효과적일 것 같군요.”

그리고 소개에는 당부의 내용도 잊지 않고 있다.

“책을 발간하면, 많은 이들이 공짜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공짜 책을 잘 선물하지 않는다. 첫째, 공짜로 받은 책은 쳐 박아 놓기 때문이다. 둘째, 사회과학자들의 글과 ‘말솜씨’(!)가 의사들의 진료나 변호사 변론보다 결코 가치 없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과학자들의 결과물은 공짜여야 한다는 생각, 소주 한 병보다 못하다는 생각, 참 야속하다. 셋째, 책으로부터 번 소득은 모두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된다. 별 인기 없는 책이라 큰 수입은 없었지만 지금까지 받은 650만원 정도의 인세는 한 푼 남기지 않고 좋은 단체와 힘든 사람들에게 기부되었다. 돈 주고 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예스24에 있는 저자 소개를 보니 경제학 책을 많이 발간한 경제학자다. 무엇보다 인문학과 연결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영산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브레멘대학교(Universitat Bremen)의 경제학 석·박사 과정에서 ‘세계화와 국민국가’, ‘기술 발전과 불평등’에 관한 주제로 각각 디플롬과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 BMW코리아 학술상(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부산경실련 정책위원장과 부산광역시 교육청 논술교육 자문 교수를 역임했다.
우리나라 대표적 학회인 한국경제학회와 한국사회경제학회를 중심으로 논문 저술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진화 경제학의 국가 특수성 논의와 정책적 시사점’(2000), ‘사회적 자본, 경제성장, 혁신’(2005), ‘진화 경제학적 기술확산모형 연구’(2006), ‘진화 경제학적 동반 성장모형’(2010), ‘진화 경제학의 유토피아로서 에브토피아’(2010), ‘세계화와 기술경제 패러다임에 따른 OECD 경제 체제의 진화’(2011), ‘세계화와 자유시장경제의 도전에 대한 진화 경제학적 장벽’(2012) 등 여러 편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회적 자본과 인적 자본개발>(공저), <상식이 그리운 시대, 인문학으로 풀어본 블로그 경제학>,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통계학>, <유한계급론>(편역) 등이 있다.
현재 베블런과 슘페터, 케인스의 영향을 받아 진화적 제도 경제학적 방법론으로 지식(기술)과 제도의 문제를 연구하면서 진보적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고 있다.

아래는 책을 소개하는 한성안 교수의 글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경제를 ‘자원’의 흐름과 그것들의 수학적 함수 관계로 해석해 온 신고전학파경제학의 ‘사유습성’에 대해 근본적 성찰을 요구한다. 대신 경제학을 생명 현상, 나아가 사람들의 관계로 해석하는 연구방법론을 제시한다.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일종이며, 사회는 인간들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인간은 자연조건을 떠나 존재할 수 없다. 그는 항상 자연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경제학이 자연과학의 연구방법론에 의존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그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경제 활동이 물질보다 사람이라는 생명체에 의해 수행된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경제학이 물리학보다 생물학의 연구방법론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 자연과학의 연구방법에 귀 기울일 경우 이 책은 생물학, 그 중에서도 찰스 다윈의 진화생물학에 주목한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경제학의 연구대상은 사회집단이며, 그것은 인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은 물질은 물론이고 미생물이나 포유류로 환원될 수 없다. 그것은 동물인 동시에 ‘정신적’ 존재이기도 하다. 경제학이 인문학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다.
인문학과 경제학의 관련성에 주목하면서 이 책은 인간을 단순히 쾌락주의적, 공리주의적 존재로 간주하는 신고전학파경제학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인간의 본성은 복잡하다. 하나의 본성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중적이라는 말이다. 이런 견해는 진화심리학자들과 인지과학자들의 다양한 실험연구의 결과로 뒷받침된다.
인간은 실로 쾌락을 추구한다. 하지만 정신적 존재로서 인간은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심지어 도덕적 존재이기도 하다.
인간의 본성과 존재 양식을 하나로 환원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인간의 본성과 존재양식을 더 적절하게 이해하기 위해 인문학의 울림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인간을 올바로 이해할 때 올바른 경제학이 성립될 수 있다.
올바른 경제학은 올바른 경제정책으로 인도한다. 올바른 경제정책은 인간에게 ‘좋은’ 삶을 안겨 준다. 경제학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연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다양한 비주류경제학(non-mainstream economics)이 이와 유사한 관점을 공유하지만, 진화적 제도경제학(evolutionary institutional economics)은 정확히 이런 생각 위에 서 있다.
진화적 제도경제학은 진화경제학과 제도경제학의 합성어다. 국제학술계에서는 진화경제학으로 혹은 제도경제학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신고전학파 제도경제학이나 신자유주의 진화경제학과 구분하기 위해 이 책은 진화적 제도경제학이라는 용어로 이들을 소개한다.
복잡성을 피하기 위해 본문에서는 자주 진화경제학, 제도경제학 등으로 표기된다. 이 학파는 주로 소스타인 베블런과 조지프 슘페터로부터 출발하지만 최근에는 포스트케인지안 경제학과 결합해 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진화적 제도경제학의 연구방법론에 의거하여 저술되었다.
마르크스경제학으로 대표되던 진보적 경제학이 급격히 힘을 잃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진보경제학계는 외면하고 싶겠지만 이건 엄연한 현실이다. 대안적 진보 경제학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되고 있는 가운데, 나는 ‘진화적 제도경제학’으로 우리 사회의 현실을 새롭게 조명하며, 진보적 실천을 마련해 보고자 하였다. 꽉 막힌 현실에서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
현실 문제를 가지고 새로운 경제학 패러다임을 설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경제학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쉽게 이해시키고자했지만 모든 글에는 경제학의 중요한 쟁점들이 용해되어 있다. 부디 건성으로 지나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런 논의는 <Journal of economic issues>, <Journal of evolutionary economics>, <Research Policy>, <Cambridge Journal of Economics> 등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 책은 이 저널들의 오랜 논쟁결과들을 참고했다. 믿어도 된다는 말이다!
​블로그와 일간지에 게재했던 글들을 책으로 엮어낸 것인데, 당시 지면관계로 인해 많은 내용을 생략해야했었다. 이 책은 당시 부족했던 설명을 보충하고, 핵심적 질문과 답을 삽입함으로써 경제학의 중요한 쟁점을 더 쉽게 이해시키고자 노력해 보았다. 도움이 되면 좋겠다.
책을 발간하면, 많은 이들이 공짜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공짜 책을 잘 선물하지 않는다.
첫째, 공짜로 받은 책은 쳐 박아 놓기 때문이다. 둘째, 사회과학자들의 글과 ‘말솜씨’(!)가 의사들의 진료나 변호사 변론보다 결코 가치 없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과학자들의 결과물은 공짜여야 한다는 생각, 소주 한 병보다 못하다는 생각, 참 야속하다. 셋째, 책으로부터 번 소득은 모두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된다. 별 인기 없는 책이라 큰 수입은 없었지만 지금까지 받은 650만원 정도의 인세는 한 푼 남기지 않고 좋은 단체와 힘든 사람들에게 기부되었다.
돈 주고 사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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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안 교수 페이스북
경제학 광장

About 김종영™ (937 Articles)
사람과사회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다. ‘글은 사람과 사회며, 좋은 비판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좋아한다. weeklypeo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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