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를 구속하라”
이석삼 前 기자, “불법·불의·뇌물로 성장한 길재단 해체하라” 1인 시위
“이길여를 구속하라.”
이석삼 전 경인일보 기자가 가천대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이길여 경인일보 회장을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자신이 몸담고 있던 경인일보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며, 사장을 토착비리 원흉으로 지목하고 장기간 법정투쟁을 벌였던 경인일보 해고 기자이자 『기자님 기자새끼』(2011, 고려글방) 저자이기도 하다.
‘대국민 사기 박애·봉사’, ‘불법·불의·뇌물로 성장한 길재단 해체하라’, ‘적폐 이길여 구속하라’는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이 기자는 “최근 경찰이 가천대 길병원이 연구중심대학으로 선정을 받기 위해 비자금을 만들어 고위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포착, 수사에 착수한 뉴스를 접하고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지방언론이 개혁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소신으로 불법·불의·부정한 경영진에 끊임없이 바른 말을 했다가 지난 2009년 1월 첫 번째 대기발령을 받은데 이어 2011년 두 번째 대기발령 끝에 해고를 당했다. 그는 이때부터 경인일보와 길고 지루한 법정싸움을 벌이면서도 이길여 경인일보 회장에게 내용증명 등을 통해 끊임없이 경인일보 사장을 정리할 것을 요청했다.
이 기자는 “경인일보 前 사장이 취임하기 전에는 빚이 거의 없던 회사를 2006년 취임한 이후 회사를 불법·불의·부정하게 경영하면서 사유화하는 바람에 현재는 수백억 원대의 빚더미에 올라앉았으며, 이길여 씨가 경인일보 회장 취임 이후 회계감사를 길재단 사람이 맡게 한 점으로 미루어 이길여 씨가 경인일보 경영진의 불법을 묵인하지 않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경인일보는 이길여의 비호와 불법적인 경영을 일삼아 오다 지난 2016년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통해 300억 원대의 허위세금계산서 발행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고발됐으며, 1심에서 회사는 벌금형, 주요 피의자는 법정구속을 당해 항소한 상태로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 기자는 경인일보와 법정싸움을 하는 중에도 이길여 회장에게 “나도 당신 재단 산하 한 회사의 직원”이라며 “당신 직원이 부당하게 해고를 당해 법정을 싸움을 벌이느라 물질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죽을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자신의 호소를 외면하고 불법과 불의를 묵인한 이길여 씨는 뇌물로 기업을 성장시킨 대한민국 대표 ‘적폐’인 것은 물론이고, 70년 역사의 유력 지방언론인 경인일보를 길재단과 자신의 홍보도구로 전락시켰으며, 따라서 가천길재단의 설립 이념인 ‘박애·봉사’는 대국민 사기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향후 청와대와 경찰청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면서 길재단의 불법·불의·부도덕한 행태를 계속해서 폭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석삼 기자가 경인일보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이야기는 ‘나는 왜 회사 사장을 고발했나’라는 제목으로 2014년 9월 사람과사회가 다룬 바 있다.
이석삼 기자의 싸움을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