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사회인 네팔에서 인접국의 교역 방해로 겪는, 수탈에 가까운 경제 환경이 주는 고통을 본다. 그리고 이질적이기만 한 다양한 민족들이 얽혀 살고 있어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대동 세상의 모습은 찾기 쉽지 않다. 그런데도 부러운 것이 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적어도 현대 사회에서 겪을 만한 것이 아닌 사건들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가 특정한 역사적·사회적 배경에 국한되지 않는 좀더 보편적인 이야기의 맥락을 구축하면서 폭력의 트라우마에 연루된 한 여성의 실존적인 고통을 부각한다면, 『소년이 온다』는 아직도 진행형인 ‘5월 광주’의 상처와 고통을 정면에서 다루며 분단국가 한국 민주주의의 굴곡진 역사를 생생하게 현재화한다는 점에서 두 작품 사이의 진폭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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