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소운(小雲), 필명은 정유림을 쓴다. 다기(茶器)로 유명한 도예가 이당 선생의 제자다. 이천도자기협회 초대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한국도자관, 일민미술관, 롯데갤러리 등에서 초대전, 기획전 등을 기획해 도자기 큐레이터, 갤러리 종로아트 아트디렉터 피카소 게르니카전 및 운보 김기창 화백 판화전 초대 큐레이터를 맡았다. 세계일보 조사위원, 2017년 (사)한국미술협회 전시기획정책분과 위원, 대한민국리더스포럼 문화예술국장, 빅이슈코리아, 월드코리안신문 칼럼니스트 등을 지냈다. 현재 서정아트센터 전시기획본부장, 광주유니버시아드, 평창동계올림픽, 평창패럴올림픽등에서 공간 창조 설치를 담당한 서울텐트(주)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연재] 장인우의 문학 산책 | 역설의 문학, 최명희 『혼불』 002 "세월이 흘러 50년이 지났어도 녹원삼(錄圓衫), 휘황한 그 빛은 선연하여 조금도 바래지 않았습니다. 초록 몸바탕에 너울같이 넓은 색동 소매, 진홍, 군청, 노랑, 연지에 연두, 다홍을 물리고, 부리에는 눈같이 흰 한삼이 드리워진 색동 소매, 흰색 안감을 받친 푸른 비단 다섯 폭 치마, 그 위에 꼭두서니빛 다홍치마를 입고, 속적삼 위에 분홍색 속저고리와 노랑 삼회장저고리, 초록색 곁마기 끼운 저고리를 입었습니다. 주홍 산호, 노란 밀화, 물빛 비취, 붉은 유리, 푸른 구슬들을 한 줄로 꿰어 세우고, 앞뒤 쪽에 진주 광택이 나는 등황색 석웅황(石雄黃)이 갸름하게 가로 놓인 족두리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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