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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의 숲 이야기] 내 안의 행복 찾기

도륵 도르륵 앞 숲 목탁조가 새벽을 열면 구구 구구구 뒷 숲 비둘기가 아침 인사를 합니다.
올겨울 들어 처음 듣는 산비둘기 울음소리에 마음은 벌써 성급한 봄마중을 나갑니다.
밤새 내린 비에 젖은 산수유나무는 가지 끝 움으로 수런수런 수액을 밀어올립니다.
계곡의 얼음 밑을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마치 ‘모든 것은 다 흐른다. 다 흘러가게 돼 있다’고 속살대는 것같습니다.
숲속은 그렇게 한 계절을 접어가고 다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로 바쁜 몸짓들입니다.
바람이에게 아침을 주고 돌아서다 겨우네 텃밭에 뿌려놓은 물기 어린 나뭇재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봄이 오면 텃밭을 가득 채울 푸르른 희망이 넘실대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엔 정말 버리고 취할 것이 없다는 자연의 순환 법칙 속에 내 안의 행복을 찾아 오늘 하루도 그렇게 열어갑니다.
내 안의 행복 찾기란 바로 내가 살아 숨쉬는 가정이며 내가 살아 머문 직장이며 내가 살아 움직이는 사회입니다.
내 안의 행복 찾기…그것이 지금 우리가 현존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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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도예가
명상원 숲이야기 마을 촌장
동국대 국문과 졸업
정음문화사, 진영사 출판 담당 편집장
주간 사실뉴스 편집장
잡지 불교매거진 발행
인터넷 한국불교방송 운영

About 조한진 (11 Articles)
△도예가 △명상원 숲이야기 마을 촌장 △동대국문과 졸업 △정음문화사, 진영사 출판 담당 편집장 △주간 사실뉴스 편집장 △잡지 불교매거진 발행 △인터넷 한국불교방송 운영 △불교 관련 언론에서 근무하다 현재 강원도에서 도예와 다도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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