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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텃밭] 그리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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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텃밭]

그리움의 노래

小雲 정유림

그리움의 노래를 부르다
찰나의 순간 머물던
기억이 흘리고 간 자리에서
그의 그림자를 보았다

그는 낮고 잰걸음으로
순식간에 흘러 사라져
그의 분신이 머무는
작은 집으로 들어갔음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지우라 했던가
잊으라 했었나
누군가
두 해 지나면
잊힌다 했던가

두 해가 가고
영겁의 해가 지나도
잊지 않으려 애쓰는 자에게
계절은 변함 없고
시간은 멈춰 있다

아무리 토해내도
나오지 않는 깊은 슬픔은
기억마저 게워내야
더 이상 그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About 정유림 (19 Articles)
호는 소운(小雲), 필명은 정유림을 쓴다. 다기(茶器)로 유명한 도예가 이당 선생의 제자다. 이천도자기협회 초대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한국도자관, 일민미술관, 롯데갤러리 등에서 초대전, 기획전 등을 기획해 도자기 큐레이터, 갤러리 종로아트 아트디렉터 피카소 게르니카전 및 운보 김기창 화백 판화전 초대 큐레이터를 맡았다. 세계일보 조사위원, 2017년 (사)한국미술협회 전시기획정책분과 위원, 대한민국리더스포럼 문화예술국장, 빅이슈코리아, 월드코리안신문 칼럼니스트 등을 지냈다. 현재 서정아트센터 전시기획본부장, 광주유니버시아드, 평창동계올림픽, 평창패럴올림픽등에서 공간 창조 설치를 담당한 서울텐트(주)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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