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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텃밭] 고성에서

누가 천사의 날개를 흰색이라고 했을까?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까마귀는 날개가 까만데.

사진=노마

[詩가 있는 텃밭]

고성에서

소운 정유림

약속의 땅 고성에는
커다랗지만 조그만 집이 있네
커다랗지만 조그만 집에는
까마귀들이 노래를 한다네

까아아아악 까아악
깍깍깍깍
푸다닥 날갯짓하며
노래를 한다네

나른한 오후
심심한 고양이는 졸고 있고
심심한 아저씨는 기도를 하네

누가 천사의 날개를 흰색이라고 했을까?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까마귀는 날개가 까만데

About 정유림 (19 Articles)
호는 소운(小雲), 필명은 정유림을 쓴다. 다기(茶器)로 유명한 도예가 이당 선생의 제자다. 이천도자기협회 초대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한국도자관, 일민미술관, 롯데갤러리 등에서 초대전, 기획전 등을 기획해 도자기 큐레이터, 갤러리 종로아트 아트디렉터 피카소 게르니카전 및 운보 김기창 화백 판화전 초대 큐레이터를 맡았다. 세계일보 조사위원, 2017년 (사)한국미술협회 전시기획정책분과 위원, 대한민국리더스포럼 문화예술국장, 빅이슈코리아, 월드코리안신문 칼럼니스트 등을 지냈다. 현재 서정아트센터 전시기획본부장, 광주유니버시아드, 평창동계올림픽, 평창패럴올림픽등에서 공간 창조 설치를 담당한 서울텐트(주)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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